효능부터 처방까지… 침향의 모든것

태현지 기자

입력 2020-10-21 03:00 수정 2020-10-21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이것이 침향이다’ 출간


한의사이자 침향 전문가인 백운당 한의원 김영섭 원장이 ‘이것이 침향이다: 내 몸을 살리는 침향의 놀라운 비밀’을 출간했다. 저자는 “침향을 단순한 약재로만 보지 않았다”며 “자료를 찾아갈수록 그것에는 의학과 철학이 있고 사상이 있고 역사가 있고 문화가 함께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책에는 난치병으로 분류되는 신장병은 물론이고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불면증, 변비, 동맥경화, 심근경색, 협심증, 두통, 통증, 암, 불임증, 위장병, 여성 질환, 갱년기 질환, 성기능장애 등 각종 질환에 효과적인 침향의 성분과 약리작용을 밝혔다. 또 당나라 현종을 사로잡은 중국의 대표 미인 양귀비가 다른 장신구 대신 왜 침향 목걸이만 하고 다녔는지, 세계 여성들을 사로잡은 향수 샤넬 No.5에 왜 침향이 들어갔는지, 중동의 부호들은 왜 오래전부터 침향을 독차지해 왔는지, 우리 조상들은 왜 향나무를 바닷물이 접한 곳에 묻으며 매향 의식을 치렀는지 등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한다.

침향나무는 아열대성 및 열대성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지 않는다. 특히 침향은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생성된다. 딱딱하게 굳어진 수지 부분은 열기를 가했을 때 세상 어느 향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향을 내는가 하면 약재로 사용했을 때엔 탁월한 약리작용을 갖는다. 이러한 침향의 탁월한 향, 약리작용, 효능 등의 우월성은 세계 어느 나무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희소한 가치다.

책에서는 의학 연구에서 밝혀진 신비한 침향의 성분과 약리작용을 다뤘다. 침향의 생성과 생산지, 침향의 분류와 등급, 침향의 효능, 침향을 주 재료로 한 처방들을 소개한다. 더불어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에서의 침향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중국, 일본, 프랑스, 중동 국가에서의 침향 이야기, 우리나라의 매향(埋香)도 알려주며, 가짜 침향과 유사 침향 구별법 등 알짜 정보도 귀띔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