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우울증 2배… ‘아픈 청춘’ 20대

이미지 기자 , 이은택 기자

입력 2020-10-17 03:00 수정 2020-10-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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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우울증 100만명 시대

A 씨(25)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원하던 기업은 물론이고 눈높이를 낮춰도 좀처럼 취업하지 못했다. 면접은 고사하고 서류에서 떨어지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에는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힘들어졌다. 실망을 넘어 좌절감이 들었다. 이달 초 찾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원에서 그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의원 (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20대 9만2130명이 우울증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찾았다. 2019년 전체 20대 환자(11만8166명)의 78%다. 지난해에는 2016년(6만3459명)의 2배 가까울 정도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 폭이 크다. 김지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청년들이 심리적으로 마냥 건강할 것이라는 건 오해”라며 “우울감이 우울증이라는 질병이 되는 걸 막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우울증 환자는 59만2951명. 지난해 전체(79만8427명)의 74.3%다.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우울감을 이유로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심리상담도 상반기 73만1546건이다. 지난해 전체(71만3422건)보다 많다.

이미지 image@donga.com·이은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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