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잘 때 난입한 어리광쟁이 동생냥이 퇴치(?)하는 법..'심쿵 포옹'

노트펫

입력 2020-10-16 16:11 수정 2020-10-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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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한참 꿀잠을 자고 있을 때 나타난 동생 냥이가 어리광을 부리며 휴식을 방해하자 누나 냥이는 동생을 꼭 껴안고 같이 단잠에 빠져들었다.

평소 집사 노을 씨보다 누나 냥이 '후추'에게 애교를 더 많이 부린다는 누나 껌딱지 둘째 '우동이'

누나가 너무 좋은지 잘 때도 항상 꼭 붙어자고 후추가 어딜 가든 졸졸 쫓아다니며 귀찮게 한다는데.

동생의 집착에 귀찮을 법도 한데 후추는 그런 우동이의 행동을 다 받아주고 살뜰히 챙겨 종종 집사가 질투를 하게 만든단다.

최근 노을 씨는 후추와 우동이의 사진을 찍다가 감동적인 모습을 보고 '심쿵'했다.

세상 편한 자세로 꿀잠을 자고 있던 후추. 그런 누나를 보고 우동이는 헐레벌떡 달려와 옆에 자리를 잡으려고 했다.

둘이 있기에는 영 비좁은 공간임에도 꾸역꾸역 들어간 우동이는 후추에게 몸을 비비며 품으로 파고들려고 했다.

우동이의 갑작스러운 어리광에 화가 날 법도 한데 후추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동생을 꼭 껴안아줬다.

누나의 다정한 퇴치법(?)에 우동이는 기분 좋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노을 씨는 "사실 후추는 우동이가 있건 없건 자던 잠을 계속 자는 스타일이에요"라며 "이날 우동이가 후추 품에 파고들려고 하기에 카메라를 들었는데 그만 심쿵하고 말았네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나한테 어리광 부리는 우동이 모습도 너무 귀여웠는데 그런 동생을 꼭 안아주는 후추를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곧 2살이 되는 누나 냥이 후추는 초보 집사 노을 씨의 첫 반려묘란다.

예전부터 고양이를 좋아해 관심은 많았지만 가족으로 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다는 노을 씨.

그러던 중 우연히 후추를 알게 됐고 고민 끝에 가족으로 들이기로 했다.

많이 보고 공부했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니 모든 게 새롭고 당황의 연속이었던 노을 씨는 후추를 만나러 가는 첫날 모르고 이동장 대신 화장실을 들고 가버렸다.

초보 집사의 엉뚱한 실수에도 성격 좋은 후추는 불편한 기색 없이 잘 있어줬고, 이때 노을 씨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동시에 밀려왔단다.

그렇게 가족이 된 후추는 한없이 착하고 애교 만점인 똑냥이로 성장했다.

집사가 아주 멀리서 카메라를 켜도 단번에 알아차리는 빠른 눈치부터 집사 몰래 간식을 찾아내 먹는 노련함까지 가지고 있다는 후추.

이에 노을 씨는 더 은밀하게 찍고 간식을 더 깊숙이 숨기는 법을 터득하게 됐다.

1살이 조금 넘은 우동이는 후추가 6개월 차에 둘째로 데려온 냥이다.

우동이는 첫 합사 때부터 하악질 한 번 하지 않은 순둥이 같은 면모와 낯선 상황에도 겁먹지 않는 강인한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데.

집에 온 첫날에도 겁을 먹기는커녕 원래 살았던 곳인 것처럼 행동하고 열심히 뛰어놀기도 했다.

집사의 무릎에 앉는 것도, 품에 안기는 것도 싫어하는 스킨십 철벽 냥이지만 노을 씨를 보면 언제나 큰 소리로 골골송을 불러주고 다리에 기대어 쉬는 등 은근한 애정표현으로 힐링을 시켜주고 있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노을 씨는 우동이가 중성화 수술을 하고 온 날을 꼽았다.

중성화를 하고 오면 형제 냥이들이 하악질을 하거나 피해 다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걱정을 했다는 노을 씨.

하지만 후추는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우동이를 보자마자 그루밍을 해줬다. 그때 노을 씨는 안쓰러움과 감동이 같이 와 눈물을 흘렸단다.

노을 씨는 "둘도 없는 보물 후추우동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만큼 내가 더 노력할게"라며 "오래오래 지금처럼 잘 지내자.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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