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강아지 던진 `악마` 견주..구하려고 강에 뛰어든 `천사` 낚시꾼

노트펫

입력 2020-09-21 17:11 수정 2020-09-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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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견주가 6m 높이 다리에서 강아지를 버렸지만, 낚시꾼이 강에 뛰어들어서 강아지를 구조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8일(현지시간) 퍼스트 코스트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생후 10주된 테리어 믹스견 ‘케이소’는 하루 사이에 학대받은 유기견에서 억세게 운 좋은 구조견이 됐다. 미국 플로리다 주(州) 나소 카운티 동물서비스국(NCAS)는 지난 10일 오후 5시경 20피트(약 6.1m) 높이의 ‘블루 브리지’ 다리 위에서 검은 강아지가 버려졌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작고 검은 강아지는 빠른 물살에 휩쓸려서 익사할 위기에 처했다. NCAS가 아무리 빨리 출동하더라도 강아지를 찾지 못할 가능성도 컸다.

티모시 맥과이어 NCAS 국장은 “신고자가 거기서 낚시하던 남성에게 말했는데, 그가 (강으로) 헤엄쳐서 강아지를 찾았다,”며 그가 “선한 사마리아인”이었다고 말했다. 강아지 유기를 목격한 여성이 걱정하자, 옆에서 듣던 낚시꾼이 옷을 벗고 강에 뛰어들어서 강아지를 구조했다.

플로리다 주와 조지아 주 경계선을 흐르는 강은 넓고 깊은 데다 물살이 빨라서, 작고 검은 강아지를 찾아낸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웠다.

맥과이어 국장은 “강아지가 얼마나 작았는지와, 다리 아래 흐른 물살에 비추어 볼 때, 그들이 강아지를 구조했다는 것에 나는 놀랐다”고 감탄했다. 이어 국장은 “그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 우리는 그와 이야기하고 싶다,”며 “그가 익명으로 남고 싶다면 이해하지만, 그가 한 일은 위대한 일이고 우리는 물론 강아지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NCAS는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강아지는 크게 다친 곳 없이 회복했다. NCAS는 강아지에게 케이소란 이름을 지어주고, 중성화 수술을 시킨 후 입양 절차를 시작했다.

케이소의 구조 소식이 미국 지역방송에서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견주를 찾아서 처벌하고, 구조자를 찾아서 선행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이소를 입양하겠다는 신청도 쇄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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