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랑 놀려다 냥버스된 '허당' 고양이.."얘는 어디 갔냥?"

노트펫

입력 2020-09-16 12:11:54 수정 2020-09-16 12:12:3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잠깐 한 눈 판 사이 일본 지브리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 버스가 되어 버린(?) 고양이의 모습이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집사 고은 씨는 우연히 집 밖에 나갔다가 빈 통에 개구리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곧 5개월 차가 되는 고양이 '나라'에게 냥생 첫 개구리를 보여주고 싶었던 집사는 그대로 통을 들어 집 안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통에 든 개구리를 본 나라는 신기했는지 솜방망이 같은 앞 발을 들어 조심스럽게 개구리를 건드려 보려 했지만 잡힐 마음이 1도 있을 리 없던 개구리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더니 그대로 나라의 등에 올라탔다.

무림의 고수 같은 재빠른 몸놀림으로 움직이는 개구리를 눈앞에서 놓친 나라는 어리둥절해 하며 개구리가 들어 있었던 통만 빤히 쳐다봤다.

그 사이 개구리는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속 고양이 버스를 탄 것처럼 안정적인 자세로 나라의 등에 자리를 잡았다.

끝까지 개구리를 찾지 못하고 '허당미'를 뿜뿜하는 나라를 보며 고은 씨는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 고은 씨는 나라의 등에 붙은 개구리를 안전하게 밖으로 내보내줬다.

고은 씨는 "저희가 주택에 살고 있어서 개구리가 자주 출몰하는데 마침 밖에 둔 통에 개구리가 들어 있길래 나라에게 보여줬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개구리가 나라 등에 붙었는데 나라는 이 사실을 모르고 통만 보고 있더라고요"라며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사진을 남겼네요"라고 덧붙였다.

나라는 고은 씨 가족이 돌봐주던 길냥이가 낳은 삼 남매 중 막내다.

누가 이사를 가면서 버린 듯한 고양이가 고은 씨 가족을 보면 애교도 부리고 잘 따르기에 밥을 챙겨주며 가깝게 지내게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배가 불러왔다고.

그렇게 지난 4월 말, 고양이는 무사히 삼 남매 냥이를 출산했다.

집에 이미 9살 된 시추 '사랑이'와 곧 8살이 되는 리트리버 '초코'가 있었기에 고양이 가족을 받아들이는 걸 망설였다는 고은 씨 네.

그러다 보호소로 보내자는 어머니의 말에 고은 씨는 펑펑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저었고, 결국 새 가족을 찾아주기 전까지 함께 지내기로 결정을 했단다.

유기 동물 입양 플랫폼을 통해 다른 냥이들이 모두 좋은 가족을 만났을 무렵 고은 씨의 아버지는 나라가 호랑이를 닮았다며 같이 살자고 하셨다. 그렇게 나라는 정식으로 고은 씨 네 가족이 됐다.

혹시라도 집에 있는 대형견 초코와 잘 지내지 못 할까 봐 걱정을 했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나라는 금세 초코와 친해졌다.

함께 티격태격 장난을 치는 것은 물론 같이 자고 같이 밥을 먹는 등 절친한 사이가 됐다고.

의외로 사랑이가 나라와 마주치면 짖어대는 통에 조금 무서워하는 편이라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집에서 잘 적응을 해나가고 있단다.

가족들을 무척 좋아하는 나라는 가족들이 부르면 쪼르르 달려와 골골송을 불러주고 몸을 비비며 개냥이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건 오뚝이 장난감에 달린 쥐돌이라는데, 자다가도 그 소리만 들리면 벌떡 일어나 달려 나온다고 한다.

최근에는 임시보호로 잠시 집에 머물게 된 아기 고양이 '두부'와 첫 대면을 했다는 나라.

작아서 그런지 나라가 자꾸 괴롭히는 탓에 가족들이 있을 때만 만나게 해주고 평소에는 분리를 해둔다는데.

맨날 괴롭히기만 하더니 어느 날 나라가 두부의 엉덩이를 그루밍 해주고 있었단다. 어쩌면 같이 놀고 싶은데 표현 방식이 서툴러서 괴롭히는 것처럼 보일 뿐 아깽이에게 관심이 많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고은 씨는 "저희 멍냥이들이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이 있다면 아이들 수명이 길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 욕심일지는 모르겠지만 수명이 길어지면 먼저 떠나보내는 슬픔이 늦어질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라며 "그리고 멍냥이들이 제가 엄청 사랑한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