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분기 적자 불구 R&D 투자 22.1%↑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7-30 19:11 수정 2020-07-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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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나보타 소송비용 등 영향
“나보타 소송비용 큰 건은 모두 집행 완료”
악조건 속에서 ETC·OTC 견고한 성장세
코로나19·당뇨병·섬유증 치료제 등 신약 개발 박차



대웅제약은 2분기 경영실적(별도 기준)을 30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2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4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이 부진했지만 연구·개발(R&D) 투자는 확대했다. 전년 대비 22.1% 늘어난 296억 원을 투입했다. 매출액 대비 13.1%에 달하는 규모다.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잠정 판매중지 조치와 혁신신약 개발 가속화를 위한 R&D 투자비용 증가, 비경상적 비용인 나보타 소송비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나보타 해외 수출 감소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전문의약품(ETC)부문은 알비스 잠정판매 중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을 회복하면서 1794억 원을 기록했다. 다이아벡스가 전년 동기대비 33.4% 증가하는 등 기존 주력 제품인 올메텍과 가스모틴 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포시가, 릭시아나 등 주요 도입품목 역시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일반의약품(OTC)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력제품인 임팩타민이 분기 매출 기준 100억 원을 돌파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잠정 판매중단 조치 등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진 가운데 ETC와 OTC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상반기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나보타 소송비용은 하반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D의 경우 니클로사마이드와 카모스타트 등 다양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SGLT-2 억제기전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 PRS 섬유증 치료제 DWN12088 등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연구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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