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야외활동시 진드기 ‘주의’…열 난다면 SFTS 의심해야
뉴스1
입력 2020-07-17 08:05 수정 2020-07-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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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농사나 피크닉 등 야외활동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을 의심해봐야 한다.
SFTS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주로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혈액을 통해 감염되고, 국내 농촌이나 산 등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의 5% 정도가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작은소피참진드기의 활동기간은 4월부터 11월 사이로, 국내 SFTS 환자 역지 주로 7~10월에 급증한다. 따라서 이 기간에 야산에서 농사나 벌목을 하거나, 캠핑 등을 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정도 잠복기간을 지나,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복통,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 근육통, 피로감, 식욕부진과 같은 일반적인 몸살 증상이 나타나면 SFTS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에 출혈반 등이 보이며, 고령자에서는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혼돈과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SFTS는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대증요법(직접적 치료법과 달리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치료법)으로 치료한다. 수액을 투여하거나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수혈을 하게 되며, 혈압이 떨어지면 혈압 상승제를 투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급성신부전이 오면 혈액 투석을 하기도 한다.
경증인 SFTS 환자는 2차 감염 우려는 없지만 중증 환자, 출혈이 있거나 체액이 분비되는 환자를 간호 또는 치료하는 경우에는 가족이나 의료진들도 손 씻기 등 위생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밭이나 야산 등에서 작업을 할 때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 부위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작업이 끝난 후에는 작업복을 벗고 전신 샤워를 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또한 눈으로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SFTS는 농촌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일반인들도 야외 피크닉이나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다”며 “잔디밭보다는 돗자리 위에 앉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는 등의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진드기가 머리나 어깨로 침투할 수 있어 등산 시에도 긴팔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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