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등 혁신 신약 개발 박차

지민구 기자

입력 2020-06-30 03:00 수정 2020-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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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선언한 ‘딥 체인지(근본적인 변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사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우선 소재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 설비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핵심 소재 수직 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도 이어가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SK머티리얼즈는 최근 초고순도(순도 99.999%)의 기체 형태 불화수소(HF)의 양산을 경북 영주시 공장에서 시작했다. 기체형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소재로 미세 공정으로 단계가 올라갈수록 수요가 늘어나지만 물량의 거의 100%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기체형 불화수소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뒤 공장에 15t 규모의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등 국산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양산을 통해 2023년까지 국산화율을 70%까지 올리기로 했다. 또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PR·감광액) 개발에도 나섰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기판)에 회로 패턴을 새길 때 사용하는 소재다.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 역시 연간 수요의 약 90%를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2022년부터 연간 5만 갤런 규모의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SK실트론은 지난해 미국 듀폰으로부터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소재인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을 인수했다. 이 사업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소수의 해외 업체가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실트론은 듀폰의 미국 미시간주 생산 시설을 활용해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를 양산하기로 했다.

SKC는 올해 1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 KCFT 인수를 마무리하고 4월 사명을 SK넥실리스로 변경했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하는 등 신사업 투자금 확보에 나섰다.

SK그룹은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수면 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의 미국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주회사인 SK㈜는 항체 발굴 머신러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와 ‘하버바이오메드’ 등에 투자하며 항체 신약 개발 분야 플랫폼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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