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응급피임약 ‘레보콘트라정’ 출시… 신사업 진출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4-03 15:44 수정 2020-04-03 15:45
메디톡스가 응급피임약 신제품을 출시하고 신규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메디톡스는 3일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 전문의약품 응급피임약 ‘레보콘트라정(Levocontra)’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레보콘트라정은 세계보건기구(WHO)가 30년 이상 안전하게 사용됐다고 인정한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 제품이다. 메디톡스 레보콘트라정은 여성의 배란을 지연시키고 자궁 내 정자 이동을 방해해 착상을 저해하는 효능을 낸다고 설명했다.
주요 성분인 레보노르게스트렐은 임상 시험을 통해 관계 후 24시간 이내 복용 시 97% 수준 피임효과를 확인했고 최대 72시간 이내 복용에도 피임효과가 유효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메디톡스 측은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효능을 인정받아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 제품이 국내 피임약 시장에서 6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디톡스는 주력 분야인 톡신 제제와 필러 사업을 기반으로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에 특화된 인프라 및 영업력을 갖췄고 있으며 여성 타깃 마케팅 역량을 앞세워 응급피임약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은 메디톡스가 응급피임약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며 “합성의약품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디톡스는 신규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기존 사업 시너지를 통해 신규 시장 내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톡스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최적화된 사업 모델을 선정, 단계적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유통기업 ‘하이웨이원’ 인수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뉴라덤’을 출시해 화장품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으며 숙취해소 유산균 ‘칸의 아침’과 전문의약품인 여드름 국소 치료제 ‘뉴라킨크림5%(이부프로펜피코놀 성분)’, 응급피임약 레보콘트라정 등을 출시하면서 합성의약품을 포함한 신사업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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