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전화 진료’ 한시적 운영… “환자 대부분 만족”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20-02-27 03:00 수정 2020-02-27 03:00
코로나로 힘든 대구경북 환자 대상, 경북대병원도 고령환자 중심 실시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진의 전화상담과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25일 오후부터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상담과 처방을 시작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에만 35명을 상담하고 23건의 전화처방을 진행했다.
전화상담 대상자는 대구경북 지역에 주소지를 둔 환자들이다. 진료 예정일 하루 전 담당의가 대상을 정하고 상담 시간을 통보한다. 주로 오전 진료가 끝나는 낮 12시 이후나 오후 진료가 끝나는 오후 5시 이후 상담을 진행한다.
신규 외래환자도 본인이 원하면 전화상담을 할 수 있다. 진료 후 환자가 가기 편한 약국에 팩스로 처방전을 보내준다. 지방에 사는 만성질환자들은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앞서 2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의사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줄어들 때까지 한시적으로 전화상담을 지속할 계획이다. 조용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화상담을 시행하고 있다”며 “환자들 입장에서도 편리한 부분이 있다 보니 대부분 전화상담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대구 경북대병원도 전화상담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환자들의 병원 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 방문을 불안해하는 환자들 위주로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있다”며 “고령 환자들 중심으로 대리 처방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의 이언 신경외과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처럼 완치보다는 관리 위주의 환자들을 중심으로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진의 전화상담과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25일 오후부터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상담과 처방을 시작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에만 35명을 상담하고 23건의 전화처방을 진행했다.
전화상담 대상자는 대구경북 지역에 주소지를 둔 환자들이다. 진료 예정일 하루 전 담당의가 대상을 정하고 상담 시간을 통보한다. 주로 오전 진료가 끝나는 낮 12시 이후나 오후 진료가 끝나는 오후 5시 이후 상담을 진행한다.
신규 외래환자도 본인이 원하면 전화상담을 할 수 있다. 진료 후 환자가 가기 편한 약국에 팩스로 처방전을 보내준다. 지방에 사는 만성질환자들은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앞서 2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의사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줄어들 때까지 한시적으로 전화상담을 지속할 계획이다. 조용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화상담을 시행하고 있다”며 “환자들 입장에서도 편리한 부분이 있다 보니 대부분 전화상담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대구 경북대병원도 전화상담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환자들의 병원 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 방문을 불안해하는 환자들 위주로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있다”며 “고령 환자들 중심으로 대리 처방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의 이언 신경외과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처럼 완치보다는 관리 위주의 환자들을 중심으로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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