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동생의 안내견 돼준 `오빠 강아지`..“사람보다 낫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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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26 17:10 수정 2020-02-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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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미국에서 버려진 강아지가 시청각 장애를 가진 남매 강아지의 안내견이 돼줬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초 미국 루이지애나 주(州) 시골에서 테리어 믹스견 어미와 강아지 8마리가 유기됐다가 구조됐다. 한 가족이 유기견 가족을 발견해서, 어미 개를 입양하기로 하고 강아지들만 지역 동물단체 허트 오브 루이지애나에 맡겼다.

허트 오브 루이지애나는 이미 수용 한계치까지 유기견들을 받은 터라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헬렌 우드워드 동물센터가 강아지들을 맡았다. 강아지 8마리와 다른 개 31마리가 1900마일(약 3058㎞)을 달려서, 지난 11일 센터에 도착했다.

센터 직원들은 생후 3개월 된 강아지 8마리 중 암컷 ‘스타’가 소리를 듣지 못하고, 눈까지 거의 멀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강아지들은 서로 어울려 놀았지만, 스타만 따로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스타를 신경 써서 돌보던 중에 남매 ‘덴버’가 스타의 곁을 지킨다는 것을 알게 됐다. 8마리 중에서 유일하게 덴버만 스타를 계속 살펴보면서 보살폈다. 그리고 덴버만 스타와 놀아줬다.

스타와 덴버는 어디든 붙어 다녔고, 어쩌다가 둘이 떨어질 때면 덴버가 서둘러 스타 곁으로 돌아와서 자신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스타에게 알려줬다. 스타도 덴버가 가는 곳을 졸졸 따라다녔다.

덴버는 마치 스타의 안내견 같았다. 헬렌 우드워드 동물센터의 도라 달크 입양 담당자는 “그것은 정말 보기 드물다”며 “이 둘은 우리에게 형제간 사랑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 가르쳐줬고, 우리는 동물로부터 끝없이 배운다”고 감탄했다.

헬렌 우드워드 동물센터는 지난 24일
페이스북
에 스타와 덴버의 사연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센터는 26일부터 스타와 덴버를 함께 입양할 주인을 찾기로 했다. 센터는 새 주인에게 장애견 전문 조련사 롭 커티의 훈련과 자문도 제공할 계획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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