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연간 매출 1조원 돌파… “악재 불구 견고해진 수익 구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2-13 19:33 수정 2020-02-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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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기준 사상 첫 연간 매출 1조 원 돌파
나보타 소송비용·라니티딘 판매중지 등 악재 극복
올해 R&D 성과 가시화… 중장기 성장 발판 마련



대웅제약이 지난해 소송 등 악재를 극복하고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웅제약은 작년 매출이 1조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별도 기준으로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314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 소송비용과 라니티딘 잠정판매 중지 등 비경상적 요인이 발생했지만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증가했다”며 “수출이 확대되고 주요 제품이 고른 성장을 보이는 등 수익 구조가 견고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전년 대비 6.9% 성장한 71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릭시아나와 포시가, 넥시움 등 주요 도입품목과 우루사, 다이아벡스, 가스모틴 등 기존 주력 제품 실적 향상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나보타는 미국에서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무려 256.4%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액은 445억 원이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1118억 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주력 품목인 우루사와 임팩타민 등이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특히 임팩타민은 34% 성장하면서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이 5년 연속 두 자릿 수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꾸준히 성장한 ETC와 OTC 부문 실적에 수익성이 우수한 나보타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실현시키면서 사상 처음으로 별도 기준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나보타가 유럽시장에 진출하고 치료용 톡신의 글로벌사업에도 착수하는 등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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