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이 어디야?”…우한 폐렴 공포에 온라인도 들썩
뉴스1
입력 2020-01-21 11:27 수정 2020-01-21 11:28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폐렴이 우리나라까지 넘어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의 공포가 온라인을 타고 번지고 있다.
21일 주요 인터넷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우한 폐렴과 관련한 태그나 검색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이 그간 관광이나 산업 등으로 알려지지 않은, 다소 생소한 지역이다보니 우한의 위치를 검색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이같은 행태는 중국에서 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20일부터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 오전 9시20분을 전후해 네이버 실시간검색어에는 우한 폐렴, 중국 우한 위치 등이 검색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주요 뉴스 키워드 검색현황을 보여주는 네이버의 ‘뉴스토픽’에도 21일 오전 기준 Δ우한 폐렴 4번째 사망자 발생 Δ우한 폐렴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톱10위 안에 올라있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달리 이번 우한폐렴은 사스나 메르스 때처럼 사람에게 감염이 되는 질병이다보니 검색어 유입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이 국내에서 더욱 이슈가 되는 이유는 지난 20일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했고 중국 당국이 인간끼리의 감염을 공식 확인했기 때문이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한을 방문한 뒤 지난 주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중국 여성 A씨가 고열 증세로 격리 치료 중 이날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중국 이외에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한국, 태국, 일본이다.
우한 폐렴 관련 네이버 실시간검색어© 뉴스1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주말부터 민족 대명절인 설 명절이 시작되면서 대대적인 이동이 시작됨에 따라 자칫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최대 명절 ‘춘제’ 연휴를 맞아 수억 명이 고향을 찾는 민족대이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발병 환자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도 더욱 높다.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우한 폐렴의 발병 확산을 단호히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한국, 일본, 태국 등 확진 환자가 발생한 국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과 태국, 한국은 우한 폐렴 감염 확진 사례를 중국에 통보했다”며 “중국은 이들 국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치료에 함께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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