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 진출…암 치료제 제조 계약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2-02 13:59 수정 2019-12-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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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공장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 완제품 생산
투즈뉴, 내년 글로벌 시장 판매 개시



동국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위탁개발 및 생산 계약을 맺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향후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약은 지난달 29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HD201(제품명 투즈뉴) 제조에 관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투즈뉴(Tuznue)의 원료를 제조하고 동국제약은 진천공장에서 완제품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투즈뉴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관계사인 싱가포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한 유방암 및 전이상 위암 치료제다.

최근 글로벌 임상3상을 완료하고 먼디파마와 서유럽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과 위탁생산(CDMO) 비즈니스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은 임상시료 생산 단계부터 공정 개발 및 대량 생산 체계까지 전 과정을 함께 논의하고 준비하는 등 두 회사의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두 업체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동국제약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외에 다른 바이오업체들과도 임상시료를 제조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품질과 기술력을 강화해 CDMO 비즈니스를 회사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국제약은 50년 역사를 가진 토탈 헬스케어그룹으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헬스케어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4008억 원, 영업이익은 55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성장이 이어져 지난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향후 3년 동안 1000억 원 넘는 금액을 투입해 각 사업부문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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