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뒤 숨던 유기견, 임시보호 한달 후 '개신남'모드

노트펫

입력 2019-11-08 17:09:25 수정 2019-11-08 17: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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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화장실 변기 뒤에 숨기 바빴던 겁많은 유기견이 임시보호 한 달 만에 '개신남' 모드로 돌변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제가 임보해주는 유기견 강아지인데 처음에는 화장실 변기 뒤에서 안 나오고 숨더니 이제 드디어 미쳤나 봐요 날아다녀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임시보호 한 달 전과 후의 강아지의 변화가 담겼다.

임보 첫날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초조한 모습을 보이던 강아지.

그러나 한 달 후 강아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날아다닌다는 표현처럼 사진 속 강아지는 땅에 발이 닿지 않은 채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임시보호 한 달 후 '개신남' 모드가 된 강아지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날아다닌대서 얼마나 날아다니나 했는데.. 진짜 나네요", "임보자님이 너무 잘 대해주셔서 마음을 금방 열었나 봐요", "꼭 좋은 가족 만나기를", "임시보호 감사합니다", "아이의 밝은 웃음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강아지 '세요'를 임시보호하고 있는 은비 씨는 "세요가 집에 오자마자 겁에 질려 바로 화장실 변기 뒤로 뛰어 들어가 숨었다"며 "처음엔 밥도 먹지 않더니, 이틀 뒤부터 밥 먹고 배변을 할 때만 나오다 약 3주쯤 되니 집을 돌아다니게 됐고, 뛰어놀기까지는 4주가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날아다니는 수준이 아니라 정신줄을 놓은 것 같다"며 "한 시간 동안이나 지치지 않고 뛰어다니다가 두툼한 발로 저를 깔아뭉개기도 한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잔뜩 신이 난 세요 때문에 다소 험난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밝아진 세요를 지켜보는 은비 씨는 그저 행복하기만 한데.

세요는 1살로 추정되는 중성화 된 수컷 요크셔테리어 믹스견이다.

일 년 전, 구조된 유기견을 냉동고에 산채로 방치해 얼어 죽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보호소에서 지냈다는 세요.

열악한 환경의 보호소 뜬 장 속에서 지내던 세요는 이후 구조돼 임시 보호를 받으며 입양을 기다렸지만, 믹스견이다 보니 입양 문의가 전혀 없었다는데.

과거 학대당한 강아지를 임보하다 입양까지 보냈던 은비 씨는 정든 강아지와의 헤어짐이 힘들어 다시는 임보를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입양 절차를 밟을 기회조차 없다는 세요의 소식을 듣고 안쓰러운 마음에 임보를 결정했단다.

마음 같아선 세요의 가족이 돼주고 싶지만 이미 세 마리의 반려견 송이, 쭈쭈, 누구를 키우고 있는 학생이다 보니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세요를 사랑으로 키워줄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단다.

"세요는 호수같이 넓고 아름다운 눈을 가져서 보호 센터에선 '호수'라고 불렸었다"는 은비 씨.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확실히 표현할 줄 알며, 집에 온 첫날부터 배변을 100% 가릴 정도로 똑똑하다"며 "애교도 정말 많고 사람을 너무나 좋아하며, 짖음도 없다"고 세요의 매력을 자랑했다.

이어 "첫날부터 지금까지 변화된 모습 보여주고, 잘 적응해준 세요에게 고맙다"며 "좋은 가족 만날 때까지 더 똑똑하고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세요의 입양을 원하면 카카오톡 hi6389로 문의하면 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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