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신약 ‘포지오티닙’ 돌연변이 종양억제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등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0-08 15:35 수정 2019-10-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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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서셀에 게재된 포지오티닙 연구결과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새로운 종양억제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가 세계 최고 권위 암 연구 학술지에 등재됐다. 기존 EGFR 변이 암 뿐 아니라 HER2 변이에서도 종양억제 효과를 나타냈다는 내용이다.

한미약품 파트너 업체 스펙트럼은 지난 3일(현지 시간) 암 연구 학술지 ‘캔서셀(Cancer Cell)’ 온라인판에 포지오티닙의 종양억제 효능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등재됐다고 밝혔다. 논문은 향후 캔서셀 인쇄본으로 출가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미국 텍사스 소재 MD앤더슨 암센터가 수행했다. 연구를 통해 다양한 돌연변이를 동반한 암종에서 포지오티닙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MD앤더스 암센터 측은 EGFR이나 HER2 변이가 발생하면 약물 결합이 제한되는데 포지오티닙은 작은 크기와 구조적 유연성을 갖춰 이러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존 헤이맥(John Heymach) MD앤더슨 암센터 박사는 “25개 암종에서 다양한 HER2 변이 분석을 위해 진행된 역대 최대 규모 연구”라며 “MD앤더슨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 소속 환자 2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지오티닙이 가장 강력한 선택적 HER2 변이 TKI라는 점을 11가지 전임상 및 자체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전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T-DIM(HER2 타깃 항체 약물 복합체)과 시너지효과를 추가 입증하기 위한 병용 임상에 대한 확신을 갖게됐다”고 덧붙였다.

스펙트럼은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오픈라벨과 다기관, 단독 투여 글로벌 임상 2상(ZENITH20)을 추진 중이다.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대표는 “캔서셀에 등재된 이번 연구결과는 포지오티닙의 우수한 효과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됐다”며 “이번 분기 내 ZENITH20 임상의 첫 코호트(치료 전력이 있는 EGFR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주요 데이터를 발표하고 내년 중순에는 두 번째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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