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천 집값 초강세… 매매 10건중 6건 ‘新고가’

오승준 기자

입력 2025-05-13 03:00 수정 2025-05-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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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래량은 한달새 47% 감소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4.16 뉴스1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경기 과천시 아파트 매매 건수 10건 중 6건이 신고가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줄었지만, 주거 선호 지역에서는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서둘러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만3423건으로 전월(2만5456건)보다 47.2% 줄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 9.1%에서 지난달 6.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신고가 비중은 18.8%에서 15.4%로, 경기도는 3.8%에서 3.1%로 줄었다.

지난달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고,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 6·3 대선 등 정책 변수로 매수를 미루고 시장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확산하며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선호 지역에선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거래의 59%가 신고가 거래였다. 이 비중이 절반을 넘은 건 2022년 4월(53.7%) 이후 2년 만이다. 용산구(46.2%), 양천구(44%), 서초구(33.3%) 신고가 비중도 서울 평균의 2배를 넘었다.

경기 과천시 신고가 거래 비중은 62.5%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과천시가 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의 대체 투자처로 떠오른 영향이 크다. 직방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입지 경쟁력이 높은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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