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밀어내기’에 철강 실적 한파… 포스코홀딩스 영업익 38% 감소
김재형 기자
입력 2025-02-04 03:00 수정 2025-02-04 03:00
작년 철강 영업익 1년새 36% 급감
이차전지소재도 2년 연속 적자
퓨처엠도 배터리소재 369억 손실
포스코 “저수익 사업 구조 개편”

포스코그룹이 주력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에너지)소재 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수요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그룹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구조 개편을 이어가며 신사업 투자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3일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72조6880억 원, 영업이익은 2조17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8%, 38.4% 감소했다. 특히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63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급감하면서 그룹의 실적을 끌어내렸다. 철강은 포스코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철강 부문의 부진은 중국의 저가 철강재 수출 증가와 국내 건설·자동차 수요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이 60.6% 감소하는 등 국내 철강업계는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철강 시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인 한국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1∼11월 누적 기준)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5830만 t에 그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워낙 없다 보니 여전히 공급 과잉인 상태”라며 “이런 와중에 중국은 지난해 한 해 동안 1억 t 이상의 철강을 수출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심화시켰는데 올해 상반기(1∼6월) 안에 이런 흐름이 반등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던 에너지 사업 부문도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축소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전기차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낮아지는 가운데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소재 가격이 내린 게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3조8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줄었고 영업손실은 2780억 원으로 적자가 1000억 원 넘게 확대됐다.
이 부문을 주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양·음극재 등 배터리소재사업에서 지난해 3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기초소재사업까지 합한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8% 급감한 7억 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사업 재조정과 신사업 투자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자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저수익 사업 55개, 비핵심 자산 70개를 대상으로 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6625억 원의 현금을 창출했으며 올해까지 누적 2조1000억 원의 현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개발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 기조는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수익성을 높이면서도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꾀하며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이차전지소재도 2년 연속 적자
퓨처엠도 배터리소재 369억 손실
포스코 “저수익 사업 구조 개편”

포스코그룹이 주력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에너지)소재 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수요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그룹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구조 개편을 이어가며 신사업 투자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3일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72조6880억 원, 영업이익은 2조17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8%, 38.4% 감소했다. 특히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63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급감하면서 그룹의 실적을 끌어내렸다. 철강은 포스코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철강 부문의 부진은 중국의 저가 철강재 수출 증가와 국내 건설·자동차 수요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이 60.6% 감소하는 등 국내 철강업계는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철강 시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인 한국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1∼11월 누적 기준)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5830만 t에 그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워낙 없다 보니 여전히 공급 과잉인 상태”라며 “이런 와중에 중국은 지난해 한 해 동안 1억 t 이상의 철강을 수출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심화시켰는데 올해 상반기(1∼6월) 안에 이런 흐름이 반등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던 에너지 사업 부문도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축소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전기차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낮아지는 가운데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소재 가격이 내린 게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3조8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줄었고 영업손실은 2780억 원으로 적자가 1000억 원 넘게 확대됐다.
이 부문을 주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양·음극재 등 배터리소재사업에서 지난해 3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기초소재사업까지 합한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8% 급감한 7억 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사업 재조정과 신사업 투자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자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저수익 사업 55개, 비핵심 자산 70개를 대상으로 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6625억 원의 현금을 창출했으며 올해까지 누적 2조1000억 원의 현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개발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 기조는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수익성을 높이면서도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꾀하며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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