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이 눈앞에… 신세계, 화성에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만든다

김은지 기자

입력 2024-10-11 03:00 수정 2024-10-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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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파라마운트 라이선싱 계약
놀이기구 등에 영화-캐릭터 IP 활용… 정용진 “세상에 없던 것 만들겠다”
419만㎡ 복합단지 중 119만㎡ 규모
2029년 개장… 年 3000만명 찾을듯


신세계화성이 10일 공개한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스타베이 시티’의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신세계가 글로벌 미디어 그룹인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경기 화성시에 파라마운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테마파크를 2029년 선보인다. 국내에서 글로벌 콘텐츠 IP의 브랜드를 활용한 테마파크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션 임파서블’ 같은 할리우드 영화와 ‘네모바지 스폰지밥’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즐길거리가 한국에도 들어서는 것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신세계화성은 10일 경기도·화성시·파라마운트와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사 유치 선포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파라마운트는 미디어,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방송사 CBS와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MTV,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을 대표 채널로 보유하고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탑건’, ‘스타트렉’과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 등 광범위한 영화와 TV 프로그램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놀이기구, 쇼 프로그램 등 국내에 없었던 색다른 테마파크를 선보인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공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최근 유통업계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화성은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약 419만 ㎡(약 127만 평) 규모 부지에서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물론이고 스타필드, 골프장, 호텔, 리조트, 공동주택 등이 대거 들어간다. 이 중 파라마운트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등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약 119만 ㎡(약 36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2019년부터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사업 역량을 쏟아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프로젝트기도 하다.

‘스타베이 시티’의 투시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신세계화성은 7월 해당 사업단지의 공식 명칭을 ‘스타베이’로 정했다. 별을 뜻하는 ‘스타’와 바다의 만(灣)을 뜻하는 ‘베이’가 합쳐진 조어다. 신세계화성 관계자는 “일상과 비일상적 경험이 어우러져 빛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스타베이 시티는 현재 경기도에서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연내 관광단지 지정 승인 완료 후 내년 말 경기도에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승인받아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연간 3000만 명의 방문객이 스타베이 시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영록 사장은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는)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닌, 고객들이 상상 속에서 그리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현실에서 경험하며 색다른 즐거움과 영감,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유한 파라마운트와 함께 기존에 없던 새로운 테마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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