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종목, 첫 3일간 평균 3% 상승… 코스닥이 주도
조응형 기자 , 신아형 기자
입력 2024-09-30 03:00 수정 2024-09-30 03:00
100개 종목 중 80개 주가 올라
코스닥 4.11%로 코스피 앞서
에코프로HN 20.65% ‘최고’
4분기 종목 물갈이 여부 주목
한국거래소가 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주가가 3거래일 만에 평균 3%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0개 종목 중 80개 종목의 주가가 오른 가운데, 코스닥 종목의 상승 폭이 코스피보다 더 컸다.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들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자 거래소가 올해 중 지수 종목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4분기(10∼12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지수 편입을 노리는 기업들이 상당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밸류업 종목, 코스피 상승률 4배↑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장 마감 후 발표된 밸류업 지수 포함 종목들은 발표 이후 평균 2.97% 상승했다. 이는 24일과 27일 종가를 비교해 산출한 수치다. 이 기간 코스피가 0.69%, 코스닥이 0.93% 오른 것과 비교하면 밸류업 지수 종목들의 성적이 좋았던 셈이다.
주가 상승은 특히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밸류업 지수 포함 종목 중 코스닥 3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11%로 코스피 67개 종목의 수익률(2.38%)을 앞질렀다. 코스피 대형주의 경우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종목이 많아 상승 폭이 작았던 반면에 중소형주들은 ‘깜짝’ 편입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에코프로에이치엔(코스닥)으로 20.65% 올랐다. 이 밖에 효성티앤씨(15.95%·코스피), 한진칼(15.38%·코스피) 등의 상승률이 뚜렷했다. 섹터별로는 소재(5.77%)가 가장 크게 올랐고, 산업재(4.44%), 정보기술(3.65%) 등도 지수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밸류업 지수 중 정보기술 섹터에 속한 삼성전자(1.6%)와 SK하이닉스(12.4%) 등도 주가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시장에선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은 밸류업 지수 편입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과 함께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일부 걷힌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 4분기 밸류업 공시 기업, 신규 편입될까 관심
한편 거래소가 올해 중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4분기 밸류업 공시를 앞둔 기업들에 이목이 쏠린다. 지수 발표 이후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 중 상당수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거래소는 당초 내년으로 계획됐던 ‘리밸런싱’(재조정)을 올해 중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29일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의 ‘기업 밸류업 정보’에 따르면 27일 기준 밸류업 예고 공시를 낸 기업 31곳 중 올해 중 본공시 예정인 기업은 27곳에 달한다. 지금까지 밸류업 본공시를 내놓은 기업은 총 15곳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첫 종목 선정에서 탈락한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와 함께 다시 편입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의 재평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양태영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은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내 구성 종목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코스닥 4.11%로 코스피 앞서
에코프로HN 20.65% ‘최고’
4분기 종목 물갈이 여부 주목
한국거래소가 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주가가 3거래일 만에 평균 3%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0개 종목 중 80개 종목의 주가가 오른 가운데, 코스닥 종목의 상승 폭이 코스피보다 더 컸다.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들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자 거래소가 올해 중 지수 종목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4분기(10∼12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지수 편입을 노리는 기업들이 상당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밸류업 종목, 코스피 상승률 4배↑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장 마감 후 발표된 밸류업 지수 포함 종목들은 발표 이후 평균 2.97% 상승했다. 이는 24일과 27일 종가를 비교해 산출한 수치다. 이 기간 코스피가 0.69%, 코스닥이 0.93% 오른 것과 비교하면 밸류업 지수 종목들의 성적이 좋았던 셈이다.
주가 상승은 특히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밸류업 지수 포함 종목 중 코스닥 3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11%로 코스피 67개 종목의 수익률(2.38%)을 앞질렀다. 코스피 대형주의 경우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종목이 많아 상승 폭이 작았던 반면에 중소형주들은 ‘깜짝’ 편입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에코프로에이치엔(코스닥)으로 20.65% 올랐다. 이 밖에 효성티앤씨(15.95%·코스피), 한진칼(15.38%·코스피) 등의 상승률이 뚜렷했다. 섹터별로는 소재(5.77%)가 가장 크게 올랐고, 산업재(4.44%), 정보기술(3.65%) 등도 지수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밸류업 지수 중 정보기술 섹터에 속한 삼성전자(1.6%)와 SK하이닉스(12.4%) 등도 주가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시장에선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은 밸류업 지수 편입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과 함께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일부 걷힌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 4분기 밸류업 공시 기업, 신규 편입될까 관심
한편 거래소가 올해 중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4분기 밸류업 공시를 앞둔 기업들에 이목이 쏠린다. 지수 발표 이후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 중 상당수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거래소는 당초 내년으로 계획됐던 ‘리밸런싱’(재조정)을 올해 중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29일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의 ‘기업 밸류업 정보’에 따르면 27일 기준 밸류업 예고 공시를 낸 기업 31곳 중 올해 중 본공시 예정인 기업은 27곳에 달한다. 지금까지 밸류업 본공시를 내놓은 기업은 총 15곳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첫 종목 선정에서 탈락한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와 함께 다시 편입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의 재평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양태영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은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내 구성 종목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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