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 더 빛났다”…삼성전자 ‘순고용’ 최대 증가

뉴시스

입력 2023-02-08 07:36 수정 2023-02-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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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해 IT·전기·전자 부문이 고용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의 순고용 인원이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다. 반면 유통 산업 부진 영향으로 쿠팡의 순고용 감소폭은 가장 컸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순고용(국민연금 취득자 수-상실자 수) 현황을 8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순고용 인원은 2만2334명으로 2021년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153만5158명) 대비 1.5% 증가에 그쳤다.

업종별 지난해 순고용 인원은 IT·전기·전자 업종이 1만6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순고용 인원의 75.3%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반도체 업계가 업황 부진 속에서도 고용을 확대해 500대 기업 전체의 순고용?감소?사태를?막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768명을 순고용해 전체 증가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며 지난해 9월과 10월에만 2863명을 순고용했다.

부품업체인 LG이노텍도 지난해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716명을 순고용했다.

이어 건설 및 건자재(3312명), 식·음료(2798명), 운송(2168명), 자동차·부품(1906명), 조선·기계·설비(1537명), 석유·화학(1203명), 제약(1131명) 등의 순으로 순고용 인원이 많았다.

이외에도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1934명), SK하이닉스(1797명), LG에너지솔루션(1443명), LG디스플레이(1340명), CJ올리브영(1193명), 대한항공(1186명) 등도 순고용이 늘었다.

반면, 유통·은행·통신·보험 등의 업종은 지난해 업황 부진 및 구조 개편 등으로 순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쿠팡이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4903명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마트(-1174명)와 롯데쇼핑(-1029명)도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순고용이 줄었다.

한국씨티은행(-1048명)은 소매 금융 축소에 따른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순고용이 줄었다. 삼성중공업(-488명), 대우조선해양(-148명), 현대중공업(-102명) 등도 조선업 인력난으로?국민연금 취득자보다 상실자가 많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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