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소비자 부담 낮춘다…‘결제 다변화’ 도입 속속

뉴시스

입력 2022-12-09 18:02 수정 2022-12-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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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소비자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결제 시스템 다변화를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마케팅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셀프 무인 세탁소 기업들은 ‘동전교환’이나 ‘충전’ 없이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워시엔조이를 운영하는 코리아런드리는 국내 최초 빨래방 전용 자체 개발 모바일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워시앤페이’에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번에 추가된 간편 결제 서비스는 NHN페이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다. 기존 신용카드로 워시앤페이가 도입 된 셀프 무인 세탁소 워시엔조이 매장에서 워시앤페이를 매장내 비치된 QR코드 인식 후 결제 후 이용 가능하다.

코리아런드리는 이번 간편결제 수단 추가 도입을 통해 고객들이 앱 결제와 동시에 포인트 적립과 다양한 프로모션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기존 무인 셀프 세탁소 내 기기별 세탁, 건조 시간 실시간 확인과 완료 알림 등의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탁장비 전문기업 유니룩스도 하이픈코퍼레이션과 공용세탁실 도입을 위해 공동 개발한 세탁실 간편결제 앱 ‘하이픈페이’를 출시했다.

하이픈페이도 앱을 통해 현금이나 카드 없이 QR코드 스캔만으로 손쉽게 충전과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방식이다. 계좌이체, 신용카드 등 다양한 충전 방식을 지원한다. 가상계좌를 통해 국내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가 없는 외국인도 이용 가능하다.

앱을 통해 어디서든 세탁실 내 장비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사용 가능한 세탁기와 건조기를 확인하고, 세탁·건조 완료 시간 등 이용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침대 기업들은 고가의 침대를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장기 무이자 할부 시스템을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시몬스 침대가 선보인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카드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 페이’는 매년 5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효자 프로모션이다.

시몬스는 고객들에게 이자와 등록비, 해지 수수료 등 각종 부대비용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월 3만원에서 8만원대의 가격에 프리미엄 침대를 소유할 수 있는 일종의 ‘구독 경제’ 개념을 도입했다.

시몬스 페이는 MZ(밀레니얼+Z)세대 등 젊은 소비층의 진입 장벽을 낮추며 인기를 끌었고, 이용자 비중이 전체 결제액의 40%를 넘어섰다.

씰리침대도 지난해 10월 시몬스에 이어 ‘씰리페이’를 선보였다. 씰리페이는 최대 60개월까지 장기 할부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제휴카드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쪼그라든 만큼 부담없는 소비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졌다”며 “다양해진 결제 방식이 하나의 마케팅 기법으로 응용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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