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月 全산업생산 1.5% 줄어 30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세종=서영빈 기자

입력 2022-12-01 03:00 수정 2022-12-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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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전체 수출 감소 영향
소비위축도 겹쳐 11월 더 악화될듯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이 팬데믹 발생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이태원 참사에 의한 소비 위축까지 겹쳐 11월 생산 및 소비 감소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수출에 이어 내수마저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115.4포인트(2015년=100)로 전달보다 1.5%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위축이 본격화된 2020년 4월(―1.8%)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올 들어 전산업생산은 7월 ―0.2%, 8월 ―0.1%, 9월 ―0.4%로 감소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 지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9개월 만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이 3.5% 줄었다. 반도체 등 전체 수출이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도 0.8% 줄어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으로 국내 반도체 설비투자가 둔화돼 관련 기계장비 생산이 줄었다. 자동차의 경우 레저용 승용차 생산이 둔화하면서 완성차와 부품 생산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경기 회복을 이끈 소비(소매판매)도 전달보다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때 이른 추위로 간절기 의복 판매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미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 강도가 제약되면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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