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하루 평균 7.7만톤 출하 막혔다…“평시 10%도 안돼”

뉴스1

입력 2022-11-29 11:50:00 수정 2022-11-29 15: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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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 화물연대 파업 닷새째인 28일 오전 정부가 위기경보 ‘를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앞 도로에는 철강 제품을 수송하는 화물차량들이 자취를 감추며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1.28/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철강업계는 하루평균 약 7만7000톤의 철강재 물량의 출하차질을 빚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제철소의 육로 배송이 엿새째 막히면서 철도, 해상 운송을 통해 평시 대비 10% 미만의 물량만 출하하는 실정이다. 철강재를 사용하는 생산현장에서는 재고물량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 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화물연대 파업 이후 각각 1만톤, 1만7000톤 등 총 2만7000톤 물량(하루평균)의 철강재 출하가 지연됐다.

다만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출하차질 규모(하루 평균 2만톤)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현재 제품 출하량 자체는 많지 않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인천·순천·울산공장 등 전국 공장에서 하루 평균 5만톤의 물량을 내보내지 못했다.

철강사들은 긴급재 운송을 위해 해상·철도 출하로 대응하고 있지만 운송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육송 물량을 대체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철도와 해상 운송을 통해 평시 대비 10% 미만의 물량만 출하되고 있다.

업계에선 파업 기간에 긴급 배차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거나 상품 조기 출하를 통해 야적·재고 물량을 최대한 비워놓았지만 출하가 막힌 채 일주일 이상 버티는 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철강업계는 피해 최소화 ‘마지노선’을 총파업 시작 일주일째인 12월 1일로 잡고 있다.

제철소에서 생산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출되지 못한 철강재가 공장에 쌓이면 공장 내부 공간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총파업 땐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선재(코일 형태의 철강 제품) 1∼4공장, 냉연 2공장 가동을 중단했었다. 당시 매일 약 2만톤(t)의 재고가 쌓여 약 11만톤이 출하하지 못하고 창고나 제철소 내 도로에 쌓아뒀는데, 한계에 부딪혀 가동 중단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만약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장 내부에도 제품을 보관할 공간이 없어 자칫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철강재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연관된 산업이 다양한 만큼 출고 지연이 길어지면 산업 전반에 걸친 피해는 불가피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을 포함한 국내 5개 철강사들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72만1000톤을 출하하지 못해 피해액만 1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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