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추석 성수품값 작년 수준으로 낮춘다… 공급량 1.4배 확대
세종=박희창 기자 , 세종=서영빈 기자
입력 2022-08-11 17:17 수정 2022-08-11 17:19
정부가 사과, 배, 대추, 명태 등 20개 추석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로 늘려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두 달 연속 6%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중호우와 추석 수요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1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고물가와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민생이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며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3% 뛰었는데 이 중 2.4%포인트를 먹거리 물가가 끌어올렸다.
정부는 가격상승 압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20개 추석 성수품의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인 23만 t으로 늘린다. 이는 최근 5년간 명절 평균 공급량의 1.4배 수준이다. 정부 비축 물량 방출, 긴급 수입 등을 통해 밤(3배)을 비롯한 임산물 공급량을 3.1배 늘린다. 사과(3배), 배(3.1배) 등 농산물의 공급량은 2.3배 늘어난다.
농축수산물을 최대 30%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할인쿠폰도 650억 원어치가 풀린다. 지난해 추석보다 1.8배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다. 할인행사별로 1인당 1만 원이던 한도도 2만 원으로 확대된다. 전통시장과 직매장의 경우 현재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늘어난다. 할인쿠폰은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에서는 발급받아 사용하면 되고, 마트나 직매장에선 회원가입을 하면 계산 시 자동으로 할인된다.
또 유통업체와 농·수협의 자체 할인도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들 세 가지 조치를 통해 20개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지난달 말 20개 성수품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추석 이전 3주간 평균 가격보다 7.1%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는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최대 100만 원으로 확대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구매하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1인당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종이 형태의 온누리 상품권은 70만 원으로 20만 원 상향된다. 이달 도입 예정인 충전식 카드형은 1인당 10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의 경우 할인율은 10%이고, 종이 형태는 5%다.
아울러 정부는 추석 연휴 동안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다음 달 9~11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이달 말 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정부는 2017년 추석부터 이어졌던 통행료 면제를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중단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명절 자금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42조6000억 원의 자금도 신규 공급한다. 전년보다 1조9000억 원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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