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대출이자 더 오른다

뉴시스

입력 2022-08-05 10:57 수정 2022-08-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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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현재 4~5%대로 형성된 대출 금리는 연말 6~7%대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88~5.792%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국민은행 3.88~5.28% ▲신한은행 4.15~4.98% ▲하나은행 4.492~5.792% ▲우리은행 4.92~5.70% ▲농협은행 4.14~5.64% 수준이다.

주담대 변동형(신규코픽스 6개월 기준)은 3.92~5.969%를 형성하고 있다. 은행별로 ▲국민 3.92~5.32% ▲신한 4.28~5.33% ▲하나 4.669~5.969% ▲우리 4.61~5.59% ▲농협 4.01~5.01% 등이다.

한때 상단이 7%를 넘어섰던 주담대 금리는 금융당국의 인하 주문 이후 5% 후반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하단이 올라오면서 범위가 4~5%대로 좁혀지고 실제 적용 이자가 평균 3%대에서 4% 이상으로 높아졌다.

전세대출 금리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3.87~5.769%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 신규코픽스 6개월 기준 ▲국민 3.87~5.27% ▲신한 4.03~5.03% ▲하나 4.369~5.769% ▲우리 4.23~4.63% ▲농협 4.24~5.44% 수준이다.

신용대출 역시 올라가는 추세로 3.37~5.65%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 금융채 6개월 기준 ▲국민 4.51~5.41% ▲신한 5.15~5.65% ▲하나 4.359~4.959% ▲우리 4.82~5.72% ▲농협 3.37~3.77%로 분포됐다.

기준금리 인상기에 맞물려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4~5%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이다. 실제 은행들이 취급하는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를 넘어섰다. 이 같은 흐름에 연말이면 대출 금리가 6~7%대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덮쳤던 1998년 11월(6.8%) 이후 약 24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 6월(6.0%)에 이어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6%대로 치솟은 것도 1998년 10월(7.2%)~11월(6.8%)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글로벌 물가가 요동치면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최근 2번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을 밟으면서 기준금리가 2.25~2.50%로 올라가 상단이 우리나라(2.25%)를 넘어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다. 영국 역시 기준금리를 1.25%에서 1.75%로 올리는 빅스텝을 27년 만에 단행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한국은행 역시 이달 기준금리 0.25%p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연말 기준금리는 2.75~3% 수준이 예상된다. 한은은 예상했던 물가상승률 전망을 벗어날 경우 빅스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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