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떠난 자리에… 韓美선 삼성, 중남미선 샤오미
홍석호 기자
입력 2021-12-08 03:00 수정 2021-12-08 03:19
‘안드로이드 진영’이 고객 흡수
북미선 모토로라가 시장 3위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의 빈자리를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중남미에서는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시장에선 모토로라가 LG전자를 대신해 점유율 3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올 4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을 발표하고 7월 말 완전히 손을 뗐다. LG전자가 5∼10%대 중반의 점유율을 차지해 온 한국, 북미, 중남미 등의 시장에서 벌어진 경쟁에서 같은 운영체제(OS)를 쓰는 ‘안드로이드 진영’이 흡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제조사별 점유율은 삼성전자 85%, 애플 12%, LG전자 2% 등으로 집계됐다. 1분기(1∼3월) 72%였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며, LG전자의 1분기 점유율(14%) 중 상당 부분을 흡수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LG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중고 보상 판매’를 진행하며 LG폰 사용자 유인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같은 OS를 사용한다는 점에 더해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시점과 맞물려 출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누리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Z 플립3와 폴드3는 합쳐서 3분기에 100만 대 가깝게 팔리며 한국에서 첫 번째와 네 번째로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
북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LG전자의 몫을 나눠 가졌다. LG전자는 애플, 삼성전자 뒤를 이어 북미 시장 3위를 수년간 지켜왔다. 지난해 4분기 9%였던 LG전자 점유율은 올 1분기(7%), 2분기(3%)까지 감소한 뒤 3분기에는 1% 안팎까지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 3분기 34%로, 모토로라는 같은 기간 3%에서 8%로 점유율이 늘었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주도하고 있는 중남미에선 중국 기업들이 점유율을 높이는 모습이다. LG전자의 중남미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5%, 올해 1분기 6%였으나 2분기 이후 3%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 대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 ZTE의 점유율 합산이 지난해 4분기 7% 남짓에서 올 3분기 15%까지 상승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북미선 모토로라가 시장 3위로
LG전자는 올 4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을 발표하고 7월 말 완전히 손을 뗐다. LG전자가 5∼10%대 중반의 점유율을 차지해 온 한국, 북미, 중남미 등의 시장에서 벌어진 경쟁에서 같은 운영체제(OS)를 쓰는 ‘안드로이드 진영’이 흡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제조사별 점유율은 삼성전자 85%, 애플 12%, LG전자 2% 등으로 집계됐다. 1분기(1∼3월) 72%였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며, LG전자의 1분기 점유율(14%) 중 상당 부분을 흡수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LG전자의 몫을 나눠 가졌다. LG전자는 애플, 삼성전자 뒤를 이어 북미 시장 3위를 수년간 지켜왔다. 지난해 4분기 9%였던 LG전자 점유율은 올 1분기(7%), 2분기(3%)까지 감소한 뒤 3분기에는 1% 안팎까지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 3분기 34%로, 모토로라는 같은 기간 3%에서 8%로 점유율이 늘었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주도하고 있는 중남미에선 중국 기업들이 점유율을 높이는 모습이다. LG전자의 중남미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5%, 올해 1분기 6%였으나 2분기 이후 3%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 대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 ZTE의 점유율 합산이 지난해 4분기 7% 남짓에서 올 3분기 15%까지 상승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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