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종합 이동수단 플랫폼’ 변신 나서

지민구 기자

입력 2021-12-08 03:00 수정 2021-12-08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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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화면 변경, 킥보드 대여 추가
내년엔 렌터카-대중교통 서비스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길안내) 애플리케이션(앱) ‘티맵’(TMAP·사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공유 킥보드 대여 서비스 등을 추가했다. 내년에는 렌터카 조회·예약,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실시간 안내 서비스 등도 넣어 ‘종합 이동 수단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7일 “티맵 앱의 홈 화면을 새롭게 바꾸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티맵은 업데이트를 통해 공유 킥보드 대여, 대리운전 기사 호출, 전기자동차 충전소 검색 기능 등을 메인 화면에 전면 배치했다. 기존에는 운전자를 위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주력해 지도, 목적지 설정 기능만 메인 화면에 뒀던 것과 비교해 큰 변화를 줬다.

이용자가 티맵 앱을 통해 지쿠터(지바이크), 씽씽(피유엠피) 등 공유 킥보드 전문 업체의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업체의 공유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묶어 제공하는 것은 티맵모빌리티가 처음이며, 앞으로 제휴 업체를 추가할 계획이다.

화물차 전용 길 안내 서비스도 선보였다. 티맵 앱에서 프로필을 화물차로 등록하면 차량 중량과 높이 등을 고려해 길 안내를 한다. 화물차 기사 전용 쉼터 등 특화 장소도 알려준다.

내년 1분기(1∼3월)에는 티맵 앱에서 이용자가 쉽고 빠르게 렌터카 가격 비교 조회부터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넣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전국 472개 렌터카 업체의 3만9000여 대 차량과 연결돼 있는 카모아(팀오투)와 제휴 계약을 체결한 뒤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별도 앱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티맵 대중교통’도 티맵에 통합할 예정이다. 티맵 대중교통은 이용자가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의 실시간 정보와 효율적인 이동 경로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동 시간과 거리뿐만 아니라 지하철, 버스의 혼잡도까지 보여준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차량이 없는 운전자도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이동 수단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앱을 통한 졸음운전 방지, 통신망이 연결되지 않는 터널 속에서의 위치 측정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기능도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티맵에 적용하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설립한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미국 우버와 택시 호출 플랫폼인 ‘우티’를 공동 설립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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