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앞두고… 서울시, 재택치료 도입 서두른다

강승현 기자

입력 2021-10-18 03:00 수정 2021-10-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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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자치구에 재택치료전담팀 권고… 신규확진 30% 이상 재택치료 목표
만 70세 미만 경증-무증상 확진자 대상, 열흘간 재택치료… 의료진 판단 해제
인천시도 내일부터 재택치료 운영



이르면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 체계가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재택치료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각 자치구에 코로나19 재택치료 전담팀을 설치하고 재택치료 시스템 구축 등을 권고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의 30% 이상을 재택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재택치료 전담팀 신설
재택치료 대상은 만 70세 미만 경증·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다. 재택치료에 동의한 대상자는 비대면 진료와 처방을 통해 치료를 받는다. 열흘간 자가 격리 형태로 재택치료를 한 후 의료기관의 판단에 따라 격리가 해제된다. 다만 △호흡곤란(일상생활 중에도 숨참) △해열제로 조절되지 않는 38도 이상의 발열 등 보건당국에서 정한 기준에 해당될 경우 재택치료를 할 수 없다.

시는 확진자의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건강 관리반’과 격리 상황 등을 체크하는 ‘격리 관리반’을 통합해 ‘코로나19 재택치료 전담팀’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기능이 이원화돼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재택치료 활성화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앞으로는 재택치료 대상자들을 전적으로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택치료 활성화를 위해 24시간 대응 체계도 마련한다. 재택치료 관련 민원이 주간에 집중되는 만큼 주간 시간대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야간에도 응급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교대근무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기간제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추가로 충원할 예정이다.

○ 인천 등 지자체도 재택치료 시작
현재 서울에선 마포구, 송파구 등 자치구가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재택치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마포구의 경우 이미 재택치료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마포구는 재택치료 대상자에게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해열제 등 치료키트와 마스크, 폐기물 봉투, 즉석식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시가 전 자치구에 재택치료 전담팀 구성을 권고한 만큼 다른 자치구에서도 곧 전담팀을 중심으로 재택치료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도 19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 체제를 본격 운영한다.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료원이 재택치료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인천의료원은 상담 및 진료, 응급 상황 등 재택치료 대상자에 대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고 건강 모니터링(하루 2회)과 비대면 진료를 실시한다. 시는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재택치료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자가 격리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관리하며, 격리 장소 이탈 등 규정 위반 시 고발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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