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사과·배추 등 ‘시들시들’…수급 안정 조치 가동

뉴시스

입력 2021-07-30 10:51 수정 2021-07-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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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과일·채소류 폭염 피해 최소화 예방 대책


정부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과일이나 채소류 같은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면서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가격 상승에 대비해 수급 안정 노력을 함께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일·채소류 등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농촌진흥청·농협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 예방과 수급 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과일·채소류는 폭염과 고온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햇볕 데임 피해와 품질이 떨어지고, 식물체가 연약해지고 시들어 상품성이 저하된다.

농식품부는 과일·채소류 피해로 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함께 ‘주요 농축산물 물가 관리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정부 비축, 계약재배 등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비할 계획이다. 배추·무 정부 비축 물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사과·배는 추석 전 계약 출하 물량도 전년 대비 최대 2배까지 늘린다.

추석 성수기를 포함해 공급 부족 등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수급조절 물량을 총동원해 시장에 탄력적으로 방출, 가격 급등을 방지할 예정이다.배추 1만t, 무 2000t 비축 물량을 출하하고, 과수 14만7000t, 과채 6만2000t 등 계약 출하 물량도 방출한다.

주 단위로 주요 과일·채소류 피해 현황과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 살펴 시장 상황에 따라 산지의 제때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가와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폭염·고온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을 사전 제공한다.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전문가들로 현장 기술지원단을 구성, 피해예방을 위한 대응 요령을 전파하고, 약제, 장비 등을 지원한다.

폭염 시 과수원 미세 살수장치와 스프링클러, 시설하우스 환풍 및 차광시설 등이 제때 가동하도록 작동 요령도 안내한다.

고온·강한 일사에 민감한 고랭지배추는 생산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비 묘 130만주를 확보해 지난달 하순부터 공급 중이다.

과실이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사과와 단감은 햇볕 데임 등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탄산칼슘 제재를 이달 말부터 공급하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폭염 외에도 여름철은 기상 변화 요인이 큰 만큼 피해 현황과 수급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2차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업 재해로 인한 피해가 농업인과 소비자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농산물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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