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상반기 계획한 인원 채용 실패”
뉴시스
입력 2021-06-25 03:36 수정 2021-06-25 03:37
취업문이 좁아졌지만 직무 중심의 채용으로 전환되면서 기업들도 원하는 인재를 뽑는 것이 쉽지 않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487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계획 및 실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채용을 진행한 응답 기업 422개사 중 68.7%는 ‘상반기에 계획한 직무의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대기업은 64.3%, 중소기업은 69.4%가 이같이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77.6%), ‘IT·정보통신’(74.5%), ‘서비스업’(69.9%)이 채용난을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었다.
계획대로 채용이 진행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가 없어서’(60%·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실무에 필요한 인원을 바로 뽑아야 하는 만큼 채용이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어 ‘지원자 모수가 너무 적어서’(45.9%), ‘입사한 직원이 조기 퇴사해서’(29.3%), ‘면접 등 후속 전형에 불참해서’(24.8%), ‘기존 직원의 퇴사가 늘어나 채용 인원이 더 늘어나서’(11.4%),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계획이 바뀌어서’(3.1%)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올해 상반기 채용한 인원은 계획한 인원의 35% 남짓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10개의 채용 중 3개만 성공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보다 더 못 뽑았다’(45.5%)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또 ‘비슷한 수준의 채용’(44.8%)가 뒤를 이었고 ‘적합한 인재를 다 채용했다’는 기업은 9.7%에 그쳤다.
전체 응답 기업의 63.4%는 최근 3년간 ‘구인난이 심각해졌다’고 답했다. 채용에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직무는 ‘제조·생산’(21%), ‘IT·정보통신(개발자)’(13.9%), ‘영업·영업관리’(12.3%)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구인난이 지속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은 것은 ‘적합한 후보자의 지원 부족’(75.4%) 이었다.
또 채용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업은 89.3%였으며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복리후생, 근무환경 개선’(46.5%·복수응답), ‘연봉(기본급)인상’(45.6%), ‘직원 성장을 위한 지원 확대’(19.9%), ‘자율성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17.4%), ‘온라인 광고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11.8%)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기업들이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문은 ‘직무적합성’(58.1%)이었으며 이어 ‘장기근속 성향’(12.5%), ‘경력’(11.7%), ‘조직문화 융화’(9.4%) 등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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