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가 아니라 얼마로 만드는가”…정용진의 신세계, 이베이 품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24 17:12 수정 2021-06-24 17:51
신세계 사업구조 ‘온라인과 디지털’로 180도 대전환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 약 50% 달해
완전한 온·오프라인 ‘360 에코시스템’ 완성
신세계그룹이 유통업계 최대 인수합병(M&A) ‘대어(大魚)’로 꼽힌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게 됐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베이가 보유 중인 이베이코리아(이하 이베이) 지분 80%가 인수 대상이며, 인수가액은 약 3조4000억 원이다.
이번 인수엔 신세계그룹 이마트만 단독 참여했다. 당초 컨소시엄을 고려했던 네이버는 결국 불참했다.
신세계는 이베이 인수가 ‘온라인과 디지털’로 180도 전환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를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닌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로 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 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12%를 점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17%)와 쿠팡(13%)에 이은 3위다. SSG닷컴 점유율인 3%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베이를 품에 안은 신세계가 단숨에 2위 자리로 오르는 것이다.
이베이는 외형 면에서도 인수 완료 즉시 그룹 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이 약 50%에 달한다. 미래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는 셈이다. 신세계는 사업 포트폴리오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확고한 온·오프라인 통합 국내 최대 유통사업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SSG랜더스야구단 및 이베이와 SSG닷컴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까지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온·오프라인 ‘360 에코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 약 50% 달해
완전한 온·오프라인 ‘360 에코시스템’ 완성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유통업계 최대 인수합병(M&A) ‘대어(大魚)’로 꼽힌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게 됐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베이가 보유 중인 이베이코리아(이하 이베이) 지분 80%가 인수 대상이며, 인수가액은 약 3조4000억 원이다.
이번 인수엔 신세계그룹 이마트만 단독 참여했다. 당초 컨소시엄을 고려했던 네이버는 결국 불참했다.
신세계는 이베이 인수가 ‘온라인과 디지털’로 180도 전환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를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닌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로 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 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12%를 점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17%)와 쿠팡(13%)에 이은 3위다. SSG닷컴 점유율인 3%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베이를 품에 안은 신세계가 단숨에 2위 자리로 오르는 것이다.
이베이는 외형 면에서도 인수 완료 즉시 그룹 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이 약 50%에 달한다. 미래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는 셈이다. 신세계는 사업 포트폴리오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확고한 온·오프라인 통합 국내 최대 유통사업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SSG랜더스야구단 및 이베이와 SSG닷컴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까지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온·오프라인 ‘360 에코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