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맞춰 진화하는 TV… 두께 15mm ‘네오 QLED’ 선보여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3-04 03:00 수정 2021-03-04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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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제품 라인업 대거 공개

3일 삼성전자가 ‘네오(Neo) 큐레드(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했다.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크기가 40분의 1로 작은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해 더욱 선명한 화면을 갖춘 제품이다. 삼성전자 홍보 모델이 네오 QLED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TV 화질이 최첨단 기술과 만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억 원이 넘어도 ‘집콕 소비’가 늘며 화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3일 삼성전자는 TV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네오(Neo) 큐레드(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를 비롯해 마이크로 LED, 더 프레임 등 TV 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게임, 영화, 홈트레이닝 등 집 안에서 여러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흐름을 반영해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의 화질을 더욱 끌어올리고, 게임 및 스마트 기능, 인공지능(AI) 기반 사운드 기능 등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주력 판매제품인 네오 QLED TV는 첫인상부터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두께는 15mm로 얇아졌고, 앞뒤로 돌출된 부분 없이 매끄럽게 디자인돼 어느 공간에서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화질도 기존 QLED TV보다 진화했다.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의 크기가 40분의 1로 작은 ‘퀀텀 미니 LED’를 적용했고, 이 LED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한 ‘퀀텀 매트릭스’ 기술도 탑재했다. 덕분에 화질은 더욱 선명해졌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고 밝은 부분은 더 밝게 보여줘 박진감 넘치는 영상 시청이 가능해졌다.

사운드 기능도 강화됐다. TV와 사운드바를 모두 활용해 소리를 내는 ‘Q 심포니’ 기능을 이용해 액션영화를 보면 마치 영화 속 장면에 앉아 있는 듯 풍부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을 쫓아 소리가 움직이는 ‘무빙 사운드’ 기능도 TV 시청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기능이다.

네오 QLED TV는 국내에서 4K(50∼85인치), 8K(65∼85인치) 등 총 14개 모델로 3일 출시됐으며 4K 모델은 229만∼959만 원, 8K 모델은 589만∼1930만 원이다.

삼성전자는 ‘화질 끝판왕’이라 불리는 초프리미엄 마이크로 LED TV 추가 라인업도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 TV는 마이크로미터(μm·1μm는 100만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TV’다.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가 필요 없어 얇고,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이날 88, 99인치 제품을 선보였다. 99인치 마이크로 LED TV는 올해 상반기(1∼6월) 중 한국, 미국 등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10인치 제품이 출고가만 1억7000만 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99인치 제품도 1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형 ‘더 프레임’ 신제품도 공개했다. TV를 보지 않을 때 그림 액자처럼 쓸 수 있는 더 프레임은 두께가 24.9mm로 이전 제품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베젤 타입과 색상이 늘어나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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