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배우자의 이상적 결혼자금? 男 “8320만 원” ·女 “1억 44만 원”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1-19 10:38 수정 2021-01-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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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남성은 결혼할 상대 여성이 결혼 자금으로 약 8300만 원을, 미혼 여성은 예비 신랑이 평균 1억 원의 결혼 자금을 갖고 있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는 지난 12월 29일부터 1월 4일까지 결혼 생각이 있는 미혼 남녀 총 500명(남 250명·여 250명)을 대상으로 ‘결혼자금’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혼 남녀는 예비 배우자가 본인과 ‘비슷하게’(57.2%) 결혼자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성(65.6%)이 여성(48.8%)보다 공평한 결혼자금 분배에 대한 열망이 더 컸다.

‘나보다 결혼자금이 더 많아야 한다’를 선택한 여성은 38.0%였지만, 해당 선택지를 고른 남성은 2.8%에 불과했다. ‘나보다 결혼자금이 더 적어야 한다’를 선택한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자금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은 남아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남성이 바라는 예비 신부의 결혼자금은 평균 8320만 원이었다. 여성은 예비 신랑이 평균 1억 44만 원을 결혼자금으로 갖고 있기를 바랐다. 앞서 듀오가 지난 14일 발표한 관련 조사 자료에 따르면, 본격적인 결혼 준비 전 목표로 세운 자신의 결혼자금 평균 액수는 남성 1억 2373만 원, 여성 6709만 원이었다.

결혼을 생각하는 연인이 준비해 둔 결혼자금이 많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만약 연인이 결혼자금 부족을 이유로 결혼을 미룬다면, ‘1년 이상~2년 미만’(48.8%)의 기간을 기다려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2년 이상~3년 미만’(15.4%), ‘1년 미만’(14.2%) 순이었다.

결혼자금을 위해 예비 배우자가 대출을 받는다고 할 때 허용 가능한 비용은 평균 6541만 원이었다. 또, 예비 배우자가 결혼비용으로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다고 할 때 허용 가능한 범위는 평균 7960만 원이었다.

허용 가능한 대출 범위는 남녀 비슷했지만, 부모님 도움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평균 7332만 원, 여성은 평균 8588만 원 상대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본인이 결혼자금이 부족하다면 결혼을 미룰 건가요? 라는 질문에 ‘결혼을 미룬다’(52.2%)와 ‘결혼을 미루지 않는다’(47.8%)는 답변이 비슷하게 나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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