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유인, 밤엔 무인… 동네슈퍼 24시간 문연다

김호경 기자

입력 2020-10-16 03:00:00 수정 2020-10-16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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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지원 스마트상점 첫선… 신용카드 출입-셀프계산대 설치
5년내 4000곳으로 늘리기로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스마트상점 1호점’으로 간판을 바꿔 단 서울 동작구 형제슈퍼에서 이용객이 무인 출입인증기에 신용카드를 넣고 있다. 주간에는 점주가 가게를 보고, 야간에는 무인점포로 운영된다. 뉴스1
서울 동작구 사당동 주택가 골목길에 있던 동네 슈퍼 ‘형제슈퍼’에 15일 무인 출입인증기와 셀프 계산기가 설치됐다. 무인 출입인증기에 신용카드를 넣으면 출입이 가능하고 계산도 셀프로 할 수 있다. 점주는 가게에 없어도 이 모든 과정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점주 혼자 도맡아 운영하다 보니 야간에는 문을 닫았지만 앞으로 24시간 장사할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스마트상점 1호점’이 15일 문을 열었다. 스마트상점은 중기부가 대형마트와 대기업 편의점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동네 슈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열린 개점 행사에서 “셀프 계산대와 무인 출입장비 등 스마트기술 도입을 지원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동네 슈퍼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현재 형제슈퍼를 포함해 5개 동네 슈퍼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권 특성과 매장 규모에 맞춰 스마트상점 유형을 개발한 뒤 내년 800곳으로 시작해 2025년까지 스마트상점을 4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네 슈퍼를 무인점포로 탈바꿈시켜 점주의 근로시간을 줄이며 수익을 극대화하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민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동네 슈퍼를 입점시켜 모바일 주문과 배송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점주 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 스마트상점 한 곳당 시설 현대화 자금으로 최대 5000만 원까지 저리로 융자해 준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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