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해 '단골 간식 가게' 찾아간 강아지.."간식 사러 왔개!"

노트펫

입력 2020-10-15 15:11 수정 2020-10-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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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가출한 강아지가 단골 간식 가게를 찾아간 사연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허베짱(이하 베짱)'의 보호자 수안 씨는 SNS에 "제목: 4살 인생 처음 혼자 외출하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집을 나온 베짱이가 놀랍게도 혼자 반려동물용품점을 찾아간 모습이 담겼다.

"집 지하실 공사를 하는 날 회사에 출근했는데 갑자기 집에서 걸어서 3분 정도 떨어져 있는 단골 용품점에서 베짱이가 혼자 찾아왔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수안 씨.

"평소 문 열어놔도 집 밖을 안 나가던 애다 보니 저희 엄마가 사람들이 공사하느라 드나드시니까 문을 열어두셨다"며 "그랬더니 그날따라 베짱이가 휘리릭 나가버렸고, 부모님께서 매일 산책하던 곳을 도시고, 온 동네를 오토바이를 타고 찾으러 다니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용품점 사모님 말씀으로는 베짱이가 왔을 때 매너 벨트가 깨끗한 걸 보니 오면서 한 눈 안 팔고 바로 온 거 같다고 하셨다"며 "맨날 놀러 가는 곳이기도 하고 거기에 베짱이 여자친구 별이가 있어 같이 놀면서 간식도 얻어먹다 보니 바로 용품점으로 뛰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회사에서 일하다 걸려온 뜬금없는 전화에 수안 씨는 물론 회사 동료들까지 다 빵 터져 한참을 웃었다는데.

어이가 없고 황당했지만, 한편으로는 사고 없이 무사히 아는 곳을 찾아가 천만다행이었단다.

수안 씨는 용품점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퇴근 후 베짱이를 데리러 갔다고.

"사장님이 저보고 집으로 혼자 찾아가는 놈은 봤어도 혼자 용품점 찾아오는 놈은 처음이라고 하셨다"며 "한바탕 웃고 제가 품에 안고 집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엄마는 베짱이에게 '너 때문에 놀랐잖아! 다음부터 혼자 외출할 거면 말하고 쪽지라도 남기고 놀러 나가!'라고 농담을 하시기도 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베짱이는 만 4살인 푸들 수컷으로, 이름처럼 노는 걸 정말 좋아한다고.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관심받는 걸 좋아하는 '파워관종'으로, 애교도 많은 편이란다.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사람을 입양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며 웃는 수안 씨.

"얘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말귀도 너무 잘 알아듣고, 치아 보이고 살인미소를 지을 때도 많다"며 "사람처럼 드러누워 자고 코도 골며 잠꼬대도 잘한다"고 베짱이의 매력을 소개했다.

이어 "베짱아~ 엄마 눈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멋지고 잘생기고 똑똑하고 소중한 강아지야"라며 "맨날 천방지축 사고 쳐도 좋으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엄마랑 그리고 내년 1월이면 가족이 될 예비 아빠와 행복하게 살자. 허베짱!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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