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1억원 넣어둬도 月 이자 7만원도 못받아
박희창 기자
입력 2020-09-30 03:00 수정 2020-09-30 03:00
지난달 은행 예금과 대출 금리가 또다시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8월 은행 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0.80%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올 6월(0.88%)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0%대로 떨어진 예금 금리는 7월(0.81%)에 이어 8월에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8월에 새로 가입한 정기예금 가운데 84.3%는 금리가 연 1%가 안 됐다. 0.75%를 밑도는 정기예금 비중도 35.4%였다. 1억 원을 은행에 넣어둬도 한 달 이자로 7만 원을 받기 어려운 셈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2.55%로 7월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4개월 연속 역대 최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연 2.39%로 2001년 9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2.86%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예금·대출 금리가 매달 역대 최저로 떨어지는 데는 한은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0.50%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은행들이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내줄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8월 코픽스는 사상 최저인 연 0.80%까지 떨어졌고 CD 금리는 0.68%로 전달보다 0.11%포인트 내렸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8월에 새로 가입한 정기예금 가운데 84.3%는 금리가 연 1%가 안 됐다. 0.75%를 밑도는 정기예금 비중도 35.4%였다. 1억 원을 은행에 넣어둬도 한 달 이자로 7만 원을 받기 어려운 셈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2.55%로 7월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4개월 연속 역대 최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연 2.39%로 2001년 9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2.86%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예금·대출 금리가 매달 역대 최저로 떨어지는 데는 한은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0.50%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은행들이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내줄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8월 코픽스는 사상 최저인 연 0.80%까지 떨어졌고 CD 금리는 0.68%로 전달보다 0.11%포인트 내렸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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