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너무 올랐죠?” 마트는 할인 행사, 정부는 비축물량 푼다

세종=구특교 기자 , 박성진 기자

입력 2020-08-14 03:00 수정 2020-08-14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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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가격 뛴 상추-깻잎-오이 등
대형마트들, 20% 할인 쿠폰 제공, 정부는 비축한 배추-무 공급 방침
14일부터 주말에 외식 5차례 하면 6번째 카드 결제땐 1만원 할인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등한 상추 오이 등 농산물에 대해 농협과 대형마트 등이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꺾인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14일부터 주말에 카드 결제로 다섯 번 외식을 하면 다음번 외식 때 1만 원을 깎아주는 캠페인도 시작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격이 급등한 상추 열무 등 시설채소에 대해 농협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집중호우로 상추 도매가격은 6월 1kg당 4739원에서 8월 상순 1만4170원으로, 애호박은 1kg당 1621원에서 4539원으로 3배 가까이로 뛰었다.

이에 따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 하나로유통, GS리테일 등 대형마트에서는 농산물을 구매할 때 20%(최대 1만 원)을 깎아주는 할인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이 크게 뛴 상추 깻잎 청경채 얼갈이배추 오이 호박 등 시설채소와 잎채소가 대상이다.

이마트는 전국 144개 매장에서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쿠폰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매장에서 2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롯데마트는 전국 116개 매장에서 20일부터 다음 달 2일, GS리테일은 전국 슈퍼와 편의점에서 13∼25일 농산물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농협 전국 하나로마트 2300개 지점에서는 13∼23일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특별 할인 행사도 열린다. 상추 얼갈이배추 열무 오이 4개 품목이 대상이다. 할인 쿠폰 제공은 1인당 제한이 없고 400억 원가량의 예산이 사용될 때까지 진행된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비축물량 등을 동원해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와 무 50∼100t을 탄력적으로 방출할 방침이다. 애호박 가지 오이 등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조기 출하해 공급을 늘린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안정 비상태스크포스(TF)를 결성하고 수급상황과 산지 동향 등을 일일 점검해 대응한다.

또 이번 주말부터 외식 할인 캠페인이 진행된다. 주말에 외식업체를 다섯 번 방문하고 한 번에 2만 원 이상 카드로 결제하면 여섯 번째 결제 때 1만 원을 캐시백 또는 청구 할인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주말은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 밤 12시(공휴일 포함)까지다.

결제는 9개 카드사(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의 신용카드로 하면 된다. 이들 카드사의 개인 회원은 사전 응모를 통해 할인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카드사별로 1일 최대 2회, 같은 업소에서 1일 1회까지 가능하며 유흥업소는 제외된다. 관련 예산 330억 원이 모두 사용될 때까지 캠페인은 진행된다.

세종=구특교 kootg@donga.com /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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