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성능보니… 속도는 SKT, 접속 안정성 KT, 커버리지 LGU+ ‘최고’

이건혁 기자

입력 2020-08-06 03:00 수정 2020-08-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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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상반기 품질평가 발표
다운로드 속도 SKT-KT-LGU+ 順
KT는 5G → LTE 전환율 가장 낮아… LGU+ 광역시 서비스 면적 가장 넓어
다중시설 3분의 1선 안터지고 속도도 LTE의 4배 정도 그쳐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세대(5G) 이동통신이 4세대(4G)보다 네 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빨랐고, KT는 5G 접속 안정성에서,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이용 가능 범위)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도입 당시 4G보다 20배 빠를 것이라는 기대에는 못 미치고, 5G가 제공된다는 시설에서 실제 가용률이 70%에 미치지 못하는 등 개선 여지도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도 상반기(1∼6월) 5G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G 서비스의 핵심인 다운로드 속도는 이통 3사 평균 656.56Mbps(초당 메가비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4G 롱텀에볼루션(LTE)의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158.53Mbps였던 것과 비교하면 LTE 대비 4배 정도 빠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788.97Mbps로 가장 빨랐고 KT(652.10Mbps), LG유플러스(528.60Mbps) 순이었다. SK텔레콤이 5G 속도 유지에 무게를 두고 이용자가 몰리는 곳에 기지국을 집중 배치했던 전략이 성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지역의 5G 커버리지는 KT가 433.96km²로 가장 넓었으나 SK텔레콤(425.85km²), LG유플러스(416.78km²)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6대 광역시에서는 5G 서비스 지역을 최대한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한 LG유플러스의 커버리지가 993.87km²로 KT(912.66km²)와 SK텔레콤(888.47km²)보다 넓었다.

정부는 이번 조사에서 5G 이용자들이 5G 사용 중 LTE로 전환되는 비율에 대한 평가를 새로 포함시켰다. 이 지표는 5G망 접속 안정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5G를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는 뜻이다. KT가 다운로드 기준 4.55%로 가장 낮아 2위인 SK텔레콤(4.87%)을 근소하게 앞섰다. LG유플러스는 9.14%였다.

대형마트, 백화점, 터미널, 병원 등의 다중이용시설 중 5G를 쓸 수 있는 시설은 3사 평균 1275개였다. 이 시설에서 5G 전파 신호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잡히는 범위를 보여주는 5G 가용률은 평균 67.93%에 그쳤다.

이통 3사가 5G를 상용화할 당시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20Gbps(초당 기가비트)까지 나올 것으로 광고했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못 미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LTE도 이론상으로는 1Gbps까지 속도가 나올 수 있지만 출범 당시는 물론 현재도 이에 못 미치고 있다”며 “기지국이 더 보급되고 망 안정화가 이루어지면 5G 속도도 이론상 가능한 속도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통사 관계자도 “5G 서비스 상용화가 이루어진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5G 서비스를 더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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