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로 눈길 잡아라”…식음료업계, 이유있는 옷 갈아입기

뉴시스

입력 2020-08-04 06:36 수정 2020-08-0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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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이 이미지를 좌우한다. 제품의 얼굴인 패키지 역시 구매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취향에 따른 소비가 늘면서 패키지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색다른 패키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한정판은 구매 기한이나 수량을 제한해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손에 넣었을 때 오는 쾌감은 다른 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을 선사한다. ‘코카-콜라 썸머 패키지’ 3종이 대표적이다. 시그니처 컬러인 빨간색 바탕과 대비되는 흰색의 로고는 심플하면서도 강렬하다. 패키지 하단에 마린 스트라이프 포인트로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을 강조한다.

코카-콜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멀리 떠날 수 없지만 ‘올 여름을 변함없이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홈시네마’ ‘홈피크닉’ ‘홈캠핑’을 패키지에 담아 도심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냈다. 새로운 여름 일상을 나기 위한 방법을 텐트, 바비큐 그릴, 무비 슬레이트 아이콘으로 구현했다. 코카-콜라 한정판 굿즈 증정 이벤트는 31일가지 어플리케이션 ‘코-크플레이’에서 진행한다.

다른 업계와 협업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글로벌 캐릭터, 아티스트와 함께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일동후디스는 영유아 어린이 제품 12종에 애니메이션 ‘드림웍스’ 캐릭터를 담은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 속 ‘쿵푸팬더’는 역동적인 무술 동작을 뽐낸다. ‘슈렉’의 고양이 캐릭터 사랑스러운 눈빛을 발사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캐릭터의 만남은 상상력까지 자극하며 인기다.

동원F&B는 팝아트 작가와 손 잡았다. 마이크 카롤로스가 그린 세계 랜드마크를 동원참치 패키지에 적용했다.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 등 각국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단순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화법으로 표현했다. 올해 설 선물세트 한정판으로 판매한 ‘아트 콜라보레이션 선물세트’ 구성품이었으나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정식 출시했다.

친환경 패키지를 반영한 기업들도 늘고 있다. 편리함은 유지하되 환경까지 고려해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스프라이트’는 재활용이 쉬운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패키지 라벨 디자인은 초록색 바탕에 노란색 스파크를 강조했다. 스프라이트를 마시는 순간 느낄 수 있는 다이나믹한 상쾌함을 표현했다.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할 계획이다.

풀무원녹즙의 클렌즈랩 3종도 친환경 가치를 담았다. 과일과 채소만으로도 효율적 영양 공급을 돕는 제품이다. 패키지에서 제품 원료의 컬러감과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재활용이 쉬운 투명 용기와 물에 잘 녹아 쉽게 분리되는 라벨을 적용했다. 디자인 우수성과 친환경 포장 기술 등을 인정 받아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 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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