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돼지고기 가격 크게 올라…올 하반기 하락”

뉴스1

입력 2020-06-02 15:39 수정 2020-06-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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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올 하반기에 돼지고기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따른 수요는 감소가 예상돼 가격 하락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4월말 기준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1148만마리다. 이는 평년 대비 약 1.0% 많은 수치다. 5월 돼지 도축마릿수는 140만9000마리로 평년(138만7000마리) 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5월 중순(1월1일~5월20일)까지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13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평년 동기 대비 22.0% 감소했다. 4월말 기준 육가공업체 등의 재고물량은 18만톤으로 전년 대비 18.0%, 평년 대비 69.4% 증가했다.

수요를 살펴보면 2월 하순 이후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3월과 4월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20.5%, 9.5% 올랐다. 5월 들어서도 가정 소비가 지속되고, 재난지원금에 따른 소비 증가 등으로 5월 도매가격은 ㎏당 5115원으로 전월 대비 19.3%, 평년 대비 6.8%, 전년 대비 22.9% 상승했다.

5월 냉장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도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평년 대비 12.5%, 전년 대비 15.0% 오른 2273원/100g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계절적으로 6월까지 돼지고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며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특수상황과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올 2분기 관측정보에 따르면 2020년 4월말 기준 자돈(0~2개월령), 육성돈(2~4개월령) 마릿수(이력제 기준)가 평년 대비 각각 4.4% 많다.

2020년 하반기 돼지 도축마릿수(879만6000마리)는 평년(852만3000마리) 대비 3.2% 증가할 전망이다.

2021년 상반기 도축마릿수(898만3000마리)도 평년(850만8000마리) 대비 5.6% 증가 전망되는 등 평년 보다 많은 물량의 공급이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돼지고기 공급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금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생산자단체와 농가들이 모돈 감축 및 입식조절 등 자율적인 수급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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