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 ‘경기 나빠진다’ 56%…살림살이 비관도 36%
뉴스1
입력 2020-02-28 11:37 수정 2020-02-28 11:37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국민 56%가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6%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14%는 ‘좋아질 것’, 26%는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낙관 전망은 5%p 줄었고, 비관 전망은 12%p 늘었다. 21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지난 다섯 달 연속 점진적으로 감소했던 낙관-비관 격차는 ‘-42’로 다시 지난해 8월(-49)과 비슷한 수준으로 벌어졌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순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를 보였다. 경기 전망 순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 -48, 20대와 40대는 각각 -36과 -41, 30대는 -26이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11)이며, 가장 부정적인 시기가 2019년 8월(-54)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5%가 ‘좋아질 것’, 36%가 ‘나빠질 것’, 47%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21)도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하층일수록 더 비관적이다(상/중상층 -7, 중층 -12, 중하층 -32, 하층 -51).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5%가 ‘증가할 것’, 14%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분쟁 순지수는 수출 규제 등 한일 갈등과 미중 분쟁이 격해진 지난해 8월 -54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9·10월에는 -45, 11월 -41, 12월 -38, 올해 1월 -36, 2월 -31로 조금씩 나아졌다.
전반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와 부정 평가자 사이의 경제 전망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관계자는 “양자 간 항목별 인식 차는 경기 전망에서 가장 크며, 그 다음은 살림살이와 국제분쟁 순”이라며 “이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현 정부에 대한 신뢰 정도가 정치 현안뿐 아니라 경제 상황 인식에도 작용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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