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금도 잃을 판인데…‘소송안내문’ 사칭 주의보
뉴스1
입력 2020-02-26 10:12 수정 2020-02-26 10:12
아이닥스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아이닥스(IDAX)가 지난해 11월 글로벌 대표의 잠적으로 서비스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아이닥스 직원을 사칭해 국내 투자자의 금융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아이닥스코리아는 자사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최근 아이닥스코리아를 사칭하며 투자자에게 ‘개별소송안내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신, 각종 포털 사이트 아이디와 금융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공지했다.
이어 “아이닥스코리아를 사칭해 개인정보를 묻거나 첨부파일이 들어 있는 이메일이 오면 클릭하거나 정보입력을 하지 말고 즉시 이메일을 삭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메일 내 악성코드가 삽입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1월 아이닥스글로벌 측은 “글로벌 대표인 레이구오롱이 원인불명의 이유로 행방불명돼 모든 직원과 연락이 두절됐다”며 “이러한 이유로 아이닥스의 상당수 암호화폐가 보관된 콜드월렛에 접근할 수 없어 입출금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당시 중국 투자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닥스가 중국 당국의 압박으로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게시물이 확산됐다.
아이닥스 측은 해당 글에 대한 진위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텔레그램 공지사항을 통해 “정책적인 이유로 중국 아이닥스 이용자에게 더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 탓에 업계에선 중국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이닥스는 중국 외 국가에서의 거래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소송단을 꾸려 투자금 사수에 나선 상태다. 현재 소송은 법무법인 주원이 담당하고 있다.
아이닥스코리아 측은 “자사는 회원의 각종 비밀번호와 금융정보를 문의하지 않으며 법무법인 주원과의 소송진행 건 역시 공식 카카오톡 채널과 텔레그램방을 통해서만 공지하니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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