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칼’ 갤S20 울트라…‘괴물 폰카 vs 몰카 주의보’

뉴스1

입력 2020-02-24 10:53 수정 2020-02-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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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의 ‘100배 줌’ 기능이 연일 화제다. 이에 따라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초 고사양의 카메라가 탑재되는 스마트폰의 ‘몰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20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20 시리즈는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의 경우 최대 100배 줌,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플러스(+)는 최대 30배 줌을 지원한다.

특히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폴디드 줌’ 기능을 바탕으로 최대 10배 줌까지는 화질의 저하없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폴디드 줌은 잠망경의 원리를 이용해 망원 렌즈 내부에 작은 ‘프리즘’을 탑재해 빛을 굴절시켜 얇은 두께로 고배율 망원 기능을 구현한 기능이다.

이와 같은 갤럭시S20 시리즈는 고배율 줌 렌즈뿐 아니라 ‘손떨림 방지 기능’ 역시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용자가 ‘악의’를 가질 경우, 몰카를 시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슈퍼 스테디 기능, 줌으로 확대해도 삼각대 없이 손으로 사람 따라갈만 해

실제로 갤럭시S20 울트라의 하이 레솔루션 줌 기능을 이용해 줌을 매장 내부에서 길 건너에 주차된 트럭을 48배 줌으로 확대해봤다. 중간에 매장 유리벽이 있음에도 트럭에 써진 글씨는 물론, 세세한 돌기 그림자까지 선명하게 표시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의 줌기능으로 건너편 상점 앞에서 걸어가는 사람 얼굴을 75배줌 해서 따라다녀봤다. © 뉴스1

이번엔 75배로 줌을 확대한 가운데 스마트폰 렌즈 방향을 이리저리 돌려보니 길가에서 걷는 사람의 얼굴이 포착됐다. 75배로 확대했어도 순식간에 갤럭시S20 울트라 카메라의 얼굴인식 사각형 틀이 뜰 정도로 사진은 명확했다.

또 회전 방지 기능과 인공지능(AI)기반 모션 분석 기능을 통해 강화된 손떨림 방지 기능인 ‘슈퍼 스테디’ 기능을 통해 75배 줌으로 걷고있는 사람을 삼각대없이 카메라로 따라가며 찍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갤럭시S20 울트라에 찍힌 사람은 매장 내부로 들어왔으나 기자가 본인의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더 선명한 DSLR 있어도 더 선명한 ‘폰카’는 없어…“우려 제기 가능”
최대 100배 줌이 가능한 갤럭시S20 울트라로 약 48배 줌으로 사진을 찍을 경우 화질 저하가 크지 않았다. © 뉴스1

갤럭시S20 울트라의 최대 줌인 100배 줌은 화질이 다소 떨어지지만, 10배까지는 이미지 손상이 거의 없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의 경우 디지털 확대까지 포함한 줌 최대치가 10배였다.

또 하이 레솔루션 줌 기능이 적용돼 약 30배 줌까지는 확대하더라도 화질 손상이 크지 않았다.

몰카 우려에 대해 “이미 갤럭시S20 울트라보다 훨씬 선명하게 찍히는 DSLR 카메라도 많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갤럭시S20 울트라처럼 작은 ‘스마트폰’이 이와 같은 카메라 성능을 제공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스마트폰의 경우 다른 앱을 사용하는지, 사진을 찍는지 알아볼 수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갤럭시S20 시리즈, 특히 역대급 ‘폰카’를 장착한 갤럭시S20 울트라는 충분히 몰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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