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닥찍었나…韓 OECD 경기선행지수 33개월 만에 최대폭↑
뉴스1
입력 2020-01-28 10:10 수정 2020-01-28 10:10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가 3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수출과 설비투자 등 최근 실물지표도 개선되면서 연초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1월 경기선행지수(CLI·Composite Leading Indicator)는 99.10으로 전달 98.97보다 0.1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7년 2월 0.14p 상승 이후 33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6월 0.02p 하락 이후 지난해 8월까지 27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9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9월 0.01p 상승에 이어 10월 0.07p, 11월 0.13p로 상승추세가 계속되고 매달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OECD 선행지수는 향후 6~9개월 후 경기전환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우리 경제가 상승 중에 있는지, 하락 흐름인지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지수를 감안하면 지수 상승 시점으로부터 6개월 뒤인 올해 3월부터 경기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경기지표에서도 경기반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 지난해 9월부터 3개월째 상승세이자, OECD 경기선행지수와 같은 흐름이다.
지난해 11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비 1.4%, 전년동월비 2.5% 증가하며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전월과 전년동월과 비교해 각각 3.0%, 3.7% 증가하며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0.6% 증가하며 2분기 3.2%에 이어 2분기째 증가세가 계속됐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수출도 12월 감소폭이 한자릿수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월 1~20일 25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2%(-4000만달러) 감소에 그치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수출감소의 주 원인이 됐던 반도체 수출이 1월 현재까지 8.7% 증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긴 2월에는 수출이 증가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감소폭이 줄고 설비투자가 개선되자 최근 정부도 그린북(경제동향)을 통해 실물지표가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표현 대신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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