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벌어 세금·이자로 23만원 빠져나가…재산세 부담↑

뉴스1

입력 2019-11-21 12:47 수정 2019-11-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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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2018.4.30/뉴스1 © News1

우리나라 가구가 버는 소득 100만원 중 23만원은 세금이나 이자, 보험료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재산세와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가 오르면서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비용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13만8000원으로 전년 동분기(106만5000원) 대비 7만3000원(6.9%) 증가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87만7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소비지출 비중이 약 23%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전 분기 통틀어 가장 컸다.

비소비지출 중에서는 경상조세 증가가 두드러졌다. 가구당 월평균 경상조세 지출은 3분기 기준 28만46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2.7% 증가했다.

상용근로자가 늘어나면서 근로소득세가 증가한 데다 공시가 상승으로 가구의 재산세 부담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경상조세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경상조세 지출은 부동산 취·등록세 및 상속세, 증여세, 양도소득세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8.1% 줄었다.

연금이나 사회보험에 지출하는 금액도 커졌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연금 지출은 16만14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5.9% 늘었다.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 지출은 16만6500원으로 7.5% 증가했다.

이자비용도 11만8500원으로 10.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올해 3분기 비소비지출 증가율이 6.9%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3분기 증가율이 23.3% 보인 기저효과가 다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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