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우울한 이마트…정기인사 빨라지나

뉴시스

입력 2019-10-18 15:46 수정 2019-10-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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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 예상
초저가·부동산매각 안간힘에도 역부족
이른 정기 인사 이갑수 사장 교체설도



대형마트가 e커머스 공습에 고전하는 가운데 업계 최대 업체인 이마트가 3분기(7~9월)에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세계그룹이 임원 교체 카드를 예상보다 일찍 꺼내들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18일 유통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2%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299억원 적자를 내면서 창사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2분기만큼은 아니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줄어든 1300억원 선에 그칠 거라는 게 업계 대체적인 분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안 좋았던 걸 생각하면 3분기 실제 성적은 더 안 좋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마트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트 안에서는 상시적 초저가 전략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밀어붙이고 있다. 마트 밖에서는 점포 13개 토지·건물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산 유동화에 나섰다. 투자 동력을 마련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몽골·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다만 지난 8월에 시작한 초저가 전략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엔 이른 시점이고, 최근 진행한 자산 유동화는 응급 처방에 불과하며, 해외 영업 실적이 국내 영업 부진을 만회할 정도 규모는 아니라는 점에서 이마트를 향한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2%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경기도 좋지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도 필요하고 각종 전문점이나 자회사가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마트 핵심 사업인 마트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상황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원 교체설이 흘러나오는 건 필연적이다. 12월1일 발령하는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 인사 전통을 깨고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거라는 추측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역시 이마트 이갑수 사장이다. 이마트 실적 부진을 온전히 이 사장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정도의 상황이라는 점, 이 사장이 2014년부터 6년간 이마트를 이끌어왔기 때문에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 등이 이 사장 교체 가능성이 큰 이유로 언급된다.

물론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이 사장이 계속 자리를 유지할 거라는 의견도 있다. 장재명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2013년부터 7년째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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