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옷 줄게, 새옷 다오”…패션가 친환경 움직임 확산

뉴스1

입력 2019-09-18 13:21:00 수정 2019-09-18 13: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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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롯데월드몰 매장에 마련된 의류 수거함.© 뉴스1
‘헌 옷 줄게, 새 옷 다오.’

지난 17일 오후 1시40분쯤 H&M 롯데월드몰 매장. 헌옷을 가져가니 20대 여성 직원이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참여해 주셔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바우처(쿠폰)를 건냈다. 이른바 ‘옷장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데다 바우처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H&M은 이달 ‘가먼트 콜렉팅 위크’를 진행 중이다. 헌옷을 주면 4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바우처 2장을 증정하는 일종의 친환경 행사다. 수거된 제품은 전부 재착용·재사용·재활용된다.

H&M 뿐 아니라 자라·코오롱인더스트리 FnC·LF 등도 제각기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친환경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친환경 전략이 기업 이미지 제고 등에도 효과적이어서 당분간 이같은 행보가 계속될 전망이다.

◇패스트 패션, ‘환경오염 유발’ 오명 벗는다

과거 패스트 패션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행에 따라 빠르게 제품을 바꾸는 업종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를 대거 확대하면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구와 흙의 합성어인 ‘얼씨룩(Earthy look)’이 친환경 트렌드의 대표적인 예다. 얼씨룩은 화학섬유로 만든 제품 대신 라탄(나무 줄기에서 추출한 섬유)·린넨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들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자라는 오는 2025년까지 면·린넨·폴리에스터·비스코스 등을 유기농·재활용 소재로 바꾸겠다고 지난 7월 발표했다. 2023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도 중단할 계획이다.

H&M은 내년부터 100% 지속가능한 자원에서 만들어진 면화만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040년까지는 전체 가치 사슬을 ‘기후 친화적’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H&M 롯데월드몰 매장.© 뉴스1

◇국내도 ‘그린 슈머’ 겨냥 친환경룩 선봬

국내 패션가도 예외는 아니다. ‘그린 슈머’(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자 ‘업사이클링’(쓸모없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한 제품) 제품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을 내놓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7년 전 출범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의 ‘래코드’가 대표주자다. 래코드는 버려진 제품을 재조합해 새롭게 디자인한 제품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업사이클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F의 대표 의류 브랜드 헤지스도 그린슈머를 겨냥한 ‘에코풀 라인’을 선보였다. 에코풀 라인은 리사이클 폴리·마이크로 텐셀 등 친환경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의류 시장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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