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중고차, 그랜저HG·E클래스”
뉴시스
입력 2019-07-11 09:39 수정 2019-07-11 09:39
올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그랜저HG·E클래스’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영 중고차업체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케이카 직영점 및 홈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 중고차는 ‘현대 그랜저HG’, 수입 중고차는 ‘벤츠 E클래스’로 집계됐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그랜저가 출시된 이후 꾸준히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를 거듭하며 ‘아빠차’ 이미지에서 3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국민차가 됐다.
케이카는 “신차 시장에서 그랜저IG는 2017년, 2018년 연속 베스트 셀링 모델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도 그랜저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랜저HG 외에는 기아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 등 경차가 순위 경쟁을 하는 가운데, 케이카 직영 중고차 결산에서 처음으로 아반떼AD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9월 출시한지 3년만에 후속 모델인 더 뉴 아반떼가 등장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 기아의 스테디셀러 레저차량(RV) 카니발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순위권에 올랐다.
수입중고차 분야에서는 지난해 1위였던 BMW 5시리즈가 2위로 밀려나고 벤츠 E클래스가 1위 자리를 꿰찼다. 신차 시장에서 벤츠 E클래스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수입 SUV·RV 부문에서 연초부터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 상승세를 드러낸 포드 익스플로러는 4위를 기록했다. 최근 동급 대형 SUV 현대 팰리세이드가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시세가 떨어진 포드 익스플로러를 중고차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익스플로러 2017년식은 3000만원 중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연령에 따라 20대와 30대는 베스트셀링 모델이 차이를 보인 반면, 40대부터 60대이상은 차이가 없었다. 운전을 처음 시작하는 20대는 합리적인 가격에 안전성을 챙길 수 있는 준중형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30대의 경우 국산차로 쉐보레 스파크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아이를 위해 세컨드카 등으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인국 K카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인기가 높았던 중고차 모델을 살펴본 결과, 그동안 순위권에 없었던 SUV·RV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며 “베스트셀링 순위권에 더 넥스트 스파크, 아반떼AD, LF쏘나타 등 출시된 지 5~6년된 모델이 오르는 것으로 미뤄볼 때 신차 교체 주기가 더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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