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원룸 자취 하려면? 알바비 절반 월세로 내야… 서울은 더 심각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3-27 11:42 수정 2017-03-27 11:48
그래픽=알바천국 제공
전국 원룸 월세 비중, 알바비의 절반… 서울지역 64.9%로 가장 높아
대한민국 알바생들이 원룸 자취를 하려면 매월 알바비 절반은 월세비로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대표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 ‘다방’과 함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국 월평균 알바소득은 67만원선, 원룸 월세는 33만원선으로 월세 지출이 알바소득의 4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천국의 ‘2016년 연간 알바소득지수’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들의 한달 평균 알바비는 67만 6,893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69만 2,017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68만 899원), 경기(66만 3,392원), 부산(66만 3,287원), 대구(65만 8,831원), 대전(64만 4,928원), 광주(62만 6,952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 지역별 전국 원룸(33㎡이하) 월세를 살펴보면 전국 평균 월세는 33만 7,700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4만 9,2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38만 1,700원), 인천(35만 5,000원), 부산(32만 6,700원), 대전(29만 1,700원), 대구(28만 9,200원), 광주(27만 8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지역별 월세는 강남구(70만2,500원), 서초구(61만800원), 중구(53만원)순으로 높았다. 월세가 가장 낮은 서울의 자치구는 관악구(35만원)였다.
지난해 전국 대도시 기준 알바비와 원룸 월세 모두 서울 지역이 가장 높아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세 비중이 64.9%나 됐다. 반면 광주는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세 비중이 43.2%로 가장 낮았다.
특히, 20대의 한달 알바비는 64만 9,424원으로 전 연령 한달 평균 알바비(67만 6,893원)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매달 내야 하는 월세에 관리비, 생활비 등을 더한다면 주거비용으로만 총 40∼50만원 이상을 지출하기 때문에 20대가 한달 알바비만으로 생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한달 알바비에서 주거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알바비만으로는 생활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기업과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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